엔씨 '호라이즌', 크래프톤 '팰월드'로 내년 승부수
넷마블 신작 라인업에 '나혼렙'·'칠대죄' IP 포함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을 공개하며 글로벌 IP의 후속작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작도 성공을 가늠하기 힘든 최근 게임 시장에서 인기가 입증된 IP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주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미공개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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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NC) 호라이즌 IP 신작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이미지. [사진=엔씨] |
엔씨소프트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산하 스튜디오 게릴라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내년 말 또는 2027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호라이즌' IP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4000만장을 기록했으며 2017년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 던'과 2022년 선보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의 글로벌 히트작 '팰월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 '팰월드 모바일'을 선보였다.
'팰월드'는 111종의 생명체(캐릭터) '팰'을 포획하고 육성하며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이다. 지난해 1월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이후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10만명, 누적 판매량 2500만장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서브노티카2'와 '팰월드 모바일'이라는 이름만 대도 영향력 있는 큰 IP를 출시한다.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며 두 작품을 기대작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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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 팰월드 IP 신작 '팰월드 모바일'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
넷마블의 지스타 출품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역시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후 웹소설·웹툰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초대형 IP로, 애니메이션과 게임 외에 최근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대통령상인 대상을 받았으며 오는 25일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내년 상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지스타 출품작 인터뷰에서 액션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에 대해 "IP 자체가 애니메이션 흥행 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어 다양한 미디어 믹스를 통해 팬들에게 다가가려 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28일로 출시일을 확정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일본 출판사 코단샤의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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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내년 최대 기대작인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또한 일본의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RPG 신작이다.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는 총 발행 부수 400만부를 돌파한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오픈하는데 장르 최고의 게임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지난 9월 도쿄게임쇼에서 선보여 큰 가능성을 봤고 전 세계 OTT를 통해 IP가 방영되고 있어 팬들의 성원도 등에 업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개발 여력이 있는 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에서 글로벌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회사 규모와 무관하게 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 등 IP를 통해 안정적인 개발을 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