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지정에도 '초품아·직주근접'에 수원·동탄 거주 삼성맨들 발길
59·74㎡ 고층 물량 다수…84㎡는 저층 위주 배치
평당가 2800만원대…신혼부부들 생애 최초 LTV 70% '기대'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수지나 수원 영통구는 이미 거래가격이 30~40% 올랐는데, 여기는 본가도 가까우면서 아직 저평가돼 있어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다행히 무주택자로서 '생애 최초 주택 구입' 혜택을 활용하면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자금 마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개관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SK VIEW IPARK)' 견본주택을 찾은 심모(31) 씨는 "원래 저와 예비 신부 모두 본가가 의왕"이라며 "맞벌이를 하려면 부모님 댁 근처가 육아나 생활 면에서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의왕으로 회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토허제 지정에도 '초품아·직주근접'에 동탄 거주 삼성맨들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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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1일 개관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SK VIEW IPARK)' 견본주택에는 젊은 신혼부부들로 북적였다. 2025.11.21 dosong@newspim.com |
심 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다. 현재 삼성전자에 재직 중이라는 그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동탄에서 거주 중이지만, 신혼집 마련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심 씨처럼 동탄이나 수원 등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다수 포착됐다. 규제로 묶인 시장 상황 속에서도 '직주근접'과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실거주 요건을 갖춘 단지에는 여전히 3040세대의 '영끌' 수요가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이 단지는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40%가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 위축이 예상됐다. 여기에 의왕시는 지난달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해당 단지를 분양받을 경우 취득일로부터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현장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신혼부부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10개월 된 자녀를 업고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전모(40) 씨는 "(초품아 단지라) 거주하면서 아이 키우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가격이 눌려 있고, 근처에 초등학교가 이전한 점도 고려하면 실거주 후 갈아타기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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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단지 바로 옆에는 고천초등학교가 2027년까지 신설 이전할 준비 중이며, 도보권에 의왕중, 우성고가 있어 젊은 부부의 초품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11.21 dosong@newspim.com |
단지 바로 옆에는 고천초등학교가 2027년까지 신설 이전을 준비 중이며, 도보권 내 의왕중·우성고가 위치해 젊은 부부들의 '초품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호재도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단지 앞에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동선) 의왕시청역(가칭)이 2029년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 시 인덕원역에서 GTX-C 노선(예정)으로 환승할 수 있어 서울 삼성역과 양재역 등 강남권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심모 씨는 "직장이 있는 동탄(삼성전자)까지 인동선이 뚫리면 출퇴근이 획기적으로 편해진다"며 "다른 직장 동료처럼 수지나 수원 영통 학군지로 이동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이미 가격이 30~40% 상승한 지역에 비해 의왕은 아직 오르지 않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닛 구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전용 46㎡ 타입은 젊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현관 앞 게스트룸과 안방으로 구성돼 1~2인 가구는 물론 자녀를 둔 3인 가구까지 거주에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전모 씨도 "가장 작은 유닛인 전용 46㎡가 자녀 양육에도 적합해 가장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최근 아파트 트렌드와 달리 별도 발코니가 마련돼 있어 난방 효율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반면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이 별도로 구성되지 않은 점에는 일부 내방객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전용 59㎡는 침실 3개와 욕실 2개로 구성되며, 거실과 주방이 마주 보는 맞통풍 구조로 환기에 유리하다. 전용 84㎡A는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베이(Bay) 판상형 설계를 기본으로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주방 옆에 조성된 알파룸이다. 이 알파룸은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서재나 놀이방, 수납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사실상 방 4개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 평당가 2800만원대…신혼부부들 생애 최초 LTV 70%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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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1일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견본주택의 외관의 1층 로비와 유닛을 둘러본 모습. 2025.11.21 dosong@newspim.com |
다만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용 84㎡(A·B)는 일반분양 물량이 48가구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배정된 층수도 대부분 저층이다. 특히 84㎡B 중 5층 이상 물량은 2가구에 불과해 84타입 청약자는 당첨되더라도 저층 배정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단지 동쪽 라인에 집중 배치된 59㎡·74㎡는 10층 이상 로열층에 집중 배치됐다. 특히 109동과 110동은 21층 이상 고층 물량이 다수 살아있어 조망과 채광에 유리하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46㎡ 113가구 ▲51㎡ 101가구 ▲59㎡A 419가구 ▲59㎡B 153가구 ▲74㎡A 77가구 ▲84㎡A 27가구 ▲84㎡B 21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800만원 후반~29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59㎡ 타입은 7억원 중반~8억원 초반대, 전용 74㎡는 8억원 후반대, 전용 84㎡는 9억원 중반~10억원 초반대로 형성됐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돼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이곳을 찾은 내방객들은 앞선 심 씨와 같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을 노리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은 "LTV 70%를 적용받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입주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있는 만큼, 향후 부동산 정책이 바뀔 여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2월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해당 지역, 3일 1순위 기타 지역, 4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10일이며, 정당 계약은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30년 1월 예정이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