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는 "트럼프 정책, 이익보다 해 끼쳐"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라틴계 미국인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자신들의 상황이 더 나빠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현지시간 24일 공개된 퓨 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라틴계가 상황이 악화됐다고 본 것은 20년 전 여론 조사 시작 후 처음이다.
조사 결과 라틴계의 68%는 지난 1년 동안 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약 80%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자신들을 돕기보다는 해를 더 많이 끼친다고 응답했다.
라틴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과 경제 침체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70%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이 과도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초 조사 당시 5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외에 52%는 자신들 혹은 가까운 사람들이 추방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직후(42%)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4923명의 라틴계를 대상으로 10월 6일~16일에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6%다.
퓨는 라틴계 응답자 중 1116명은 이민자라고 밝혔다. 다른 퓨 데이터에 따르면 라틴계의 약 82%는 합법적 이민자들이다.
라틴계의 여론 반전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미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지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퓨리서치 종족 및 민족 연구책임자인 마크 로페즈는 "사람들이 (상황을) 특정 행정부나 정당에 연계 시킬 경우 앞으로의 선거에서 정치적 의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조사결과 라틴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라틴계 32%가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지지한다고 응답해 당시 트럼프 지지율 42%를 밑돌았던 10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와 대동 소이하다.
라틴계는 2024년 대선에서 자신들의 경제 상황에 따라 트럼프를 강력 지지했다.
2024년 선거에서 라틴계는 경제를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생활비 부담을 우려하면서도 절반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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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시간 11월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에서 연방 당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 활동이 벌어진 거리를 지켜보는 라틴계 주민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11.25 kongsikpar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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