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인프라 확충·산단 연계 글로벌 허브 기반 구축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전남 광양시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광양항을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 기조에 발맞춰 항만 인프라 확충과 산업단지 연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 거점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항은 국내 유일의 LNG 터미널과 벙커링 시설을 갖춘 항만으로, 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다양한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종합항만이다. 북극항로 상용화와 자원개발이 가시화되면 동북아 에너지 허브항으로 성장할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시는 전남도와 함께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전략 수립 용역'을 12월 착수해 장기 발전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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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항 자동화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조감도 [사진=광양시] 2025.11.25 chadol999@newspim.com |
글로벌 해운시장의 선박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 광양시는 항로 수심 확충 사업도 병행한다. 현재 국회에서 제품부두 전면항로 준설 설계비가 심의 중이며, 컨테이너부두 항로 준설 역시 해양수산부와 타당성 검토를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스마트항만 MRO 교육센터',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등 주요 항만 현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심 확보는 대형 선박 유치의 핵심 요소"라며 "국비 확보와 중앙부처 협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배후 산업단지를 통한 물동량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47개 기업과 6조3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2차전지 특구 지정과 규제 개선으로 기업 투자 여건을 넓혔다.
아울러 항만단체와 물류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광양항상생협력협의회'를 운영하고, 12월 5일을 '광양항의 날'로 지정해 시민과의 소통 확대에도 나섰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북극항로 개척은 광양항 발전의 중요한 계기"라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