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노머스가 공연·플랫폼·MD(굿즈)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앞세워 2026년에도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 박찬솔 애널리스트는 노머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하며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머스는 공연, 팬 소통 플랫폼 '프롬(fromm)', MD 등 세 부문을 통해 아티스트 IP를 종합적으로 수익화하는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대형 엔터사가 구축한 비즈니스 모델을 중견·중소형 엔터사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구현하면서 해외 매출을 키우고 있으며, 프롬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북미 공연 비중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간 20%대의 높은 이익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춰 업계 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도 더했다.
올해 엔터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가 'K-Pop Demon Hunters'급 흥행을 전제로 과도하게 높아졌지만, APEC 이후 중국 관련 모멘텀이 약화되며 주가가 다시 저평가 구간으로 내려온 점도 언급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미 2026년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구간은 노머스 주식의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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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머스 로고. [사진=노머스] |
실적 전망은 밝다. 하나증권은 노머스의 2026년 매출액을 1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55.0%, 순이익은 223억원으로 29.6%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는 MD 289억원, 공연 546억원, 플랫폼 243억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며, 이 가운데 플랫폼 부문은 특히 보수적으로 가정했다.
플랫폼 실적은 디어유 '버블'의 중국 진출 당시 구독자 유입 흐름을 참고해 추정했다. 공연 부문은 2026년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대규모 IP 공연 일정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고, MD는 올해 대비 내년 소폭 성장하는 수준으로 가정했다. 다만 해외 공연과 연계된 MD 판매 성과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2026년 실적의 최대 변수로는 중국 사업이 지목됐다. 현재 추정에는 중국 사업 중 'fromm China'만 반영했으며, 이마저도 중국 구독자가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친다는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과거 실적 추정치가 빗나간 이력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중국에서 디어유 버블보다 더 많은 구독자가 유입되거나 중국 공연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현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 서프라이즈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런 보수적 추정이 오히려 노머스가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실적이 추정치를 꾸준히 상회할 경우 주가가 향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선반영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은 2026년 추정 실적 기준으로 디어유와 에스엠 등 동종 업계 흑자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7배를 피어 멀티플로 제시했다. 노머스의 2026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223억원, 기말 보통주 발행주식수 1098만1322주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032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PER 17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산출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로 노머스에 대한 신규 종목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