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선언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타 겸업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SNS에 "다시 일본 대표로 뛰게 돼 기쁘다"고 적으며 WBC 참가를 공식화했다. 하루 뒤 일본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는 "WBC에서 어떻게 기용될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출전은 분명하지만 투타 병행 여부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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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0월 5일 필라델피아와 NLDS 원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05 zangpabo@newspim.com |
그는 "구단과 대표팀 모두와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지금은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구단에서 일정 부분 허가를 받아 발표를 먼저 했다"고 설명했다. 출전 자체가 구단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오타니는 2023년 WBC에서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뛰며 투타 양면에서 대회를 지배했다. 타율 0.435, 1홈런, 8타점, OPS 1.345. 투수로는 2승,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는 9회 마무리로 등장해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해 9월 팔꿈치 수술 후 마운드를 비웠던 그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하며 이도류를 다시 가동했다.
문제는 타자로만 나설지, 투타를 병행할지 여부다. WBC는 정규시즌 개막 전 열리고 투타 겸업은 오타니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된다. 다저스에서 첫 풀타임 이도류 시즌을 앞둔 상황도 변수다.
그는 "던질 경우와 던지지 않을 경우를 모두 대비해야 한다. 여러 패턴을 정해두고 다저스와 논의해 WBC 이후 캠프 합류 계획까지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은 끝났지만 수술 전 감각에 완전히 가까워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해 스프링캠프와 WBC 기간 동안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한국,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첫 경기는 내년 3월6일 대만전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