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로스터 보장·1+1년 연평균 400만 달러 조건 제시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의 핵심 선발이자 KBO 리그 정상급 외국인 투수로 자리 잡았던 라이언 와이스가 미국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메이저리그(MLB) 휴스턴이 와이스와의 계약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MLB와 KBO 이중 네트워크를 보유한 'DKTV'의 대니얼 김이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언급하면서 더 신빙성을 얻었다. 그는 "와이스가 휴스턴과 계약에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KBO 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재도약에 성공한 뒤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김은 뉴욕 메츠 프런트 출신으로, KBO ESPN 중계 패널 경력까지 갖춘 외국인 선수 정보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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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화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8월 13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피칭을 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14 wcn05002@newspim.com |
와이스의 KBO 여정은 사실 '긴급 투입'에서 시작됐다. 2024년 리카르도 산체스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한화가 임시 영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였고, 계약 조건은 6주에 총액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였다. 미국 독립리그와 대만리그를 오가던 그는 KBO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는 심정으로 마운드에 올랐고,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며 정식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2024 시즌 와이스는 16경기에서 91.2이닝을 던져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한화는 이번 시즌 와이스에게 95만 달러(약 13억원)의 조건을 안기며 재계약했고, 이 선택은 대성공으로 돌아왔다. 제구 안정과 구종 조합이 완성되면서 와이스는 코디 폰세와 함께 한화 선발진의 '양대 축'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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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화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10월 24일에 열린 삼성과의 PO 5차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팀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 = 한화] 2025.10.24 wcn05002@newspim.com |
그는 2025 시즌 30경기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이라는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남기며 리그 최상위급 선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한화는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반전을 이루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지난 10월 30일 LG와의 4차전에서 와이스는 7.2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비록 경기 후반 불펜 난조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그날 와이스가 보여준 투구는 한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시즌 중반부터 꾸준했다. 최근 MLB에서 구속 증가 트렌드로 인해 투수 부상이 급증하면서 안정적으로 이닝을 책임질 선발 자원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졌고, 한국에서 완전히 반등한 와이스는 이상적인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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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휴스턴은 와이스에게 1+1년, 빅리그 로스터 보장, 그리고 연평균 400만 달러(약 56억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한화가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한화는 2026시즌에도 폰세·와이스 체제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구단은 쉽지 않은 결정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와이스의 경우 이번 오퍼가 커리어 재도약의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어 그의 선택도 거의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