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주종목인 1500m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김길리는 3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6초30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2분26초570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2위는 2분26초440의 캐나다 코트니 사로였다.

한국은 이번 시즌 월드투어 1500m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신고했다. 2차 대회 최민정, 3차 대회 김길리에 이어 다시 김길리가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앞선 대회에서도 나란히 은메달을 추가하며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이날 결승에는 최민정과 김길리를 비롯해 사로, 커린 스토다드(미국), 하너 데스멋(벨기에),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엘리사 콘포르톨라(이탈리아)가 출전했다. 초반 두 한국 선수는 뒤쪽에서 레이스를 조율했고, 최민정이 속도를 올리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자 벨제부르와 스토다드가 곧바로 추격했다. 김길리는 후미에서 반전 기회를 노렸다.

변수는 5바퀴를 남기고 나왔다. 중위권에서 치열하게 경합하던 벨제부르, 스토다드, 데스멋이 동시에 충돌하며 코스를 벗어났고 레이스는 네 선수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1바퀴를 남긴 시점에 김길리는 인코스를 파고드는 기습 추월로 선두를 빼앗았고 이후 속도를 유지해 우승을 확정했다.
김길리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판타스틱"이라고 영어 소감을 전한 뒤 한국어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국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