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유전자 교정 핵심 특허, 유럽에서 유지 결정
유럽특허청(EPO)구두 심리에서 이의 신청 방어
식물 유전자 교정 핵심 기술 'CRISPR RNP' 독점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유전자 교정 기술을 선도하는 툴젠(대표 유종상)은 CRISPR RNP(단백질–RNA 복합체)를 이용한 식물 유전자 교정 기술에 관한 유럽 특허(EP 3346003)가 최근 열린 유럽특허청(EPO) 이의심판부 구두심리에서 진보성을 인정받아 유지결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Cas9 단백질과 가이드 RNA로 구성된 CRISPR RNP를 PEG(폴리에틸렌글리콜, Polyethylene Glycol)를 활용해 식물세포에 직접 도입, 유전자를 교정하는 기술에 관한 것으로, 기존 식물 분야에서 일반적이었던 재조합 플라스미드 DNA 기반 도입 방식과 구별되며, 유전자 교정 후 식물체 내에 외래 DNA가 남지 않아, 향후 비(非)GMO 라벨링이 중요한 작물·종자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플랫폼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이의신청에는 3인(신청인 1 Caribou 추정, 신청인 2 BASF, 신청인 3 Intellia 추정)이 참여했고, 구두심리에는 이 중 2인(신청인 2, 신청인 3)이 참석했다. 올해 4월 유럽특허청 예비 결정에서는 이의신청인의 주장이 인용되어 선행기술 대비 진보성이 부정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툴젠은 선행기술과의 차별성과 기술적 효과를 집중적으로 소명해 구두심리에서 예비 판단을 뒤집고 특허 유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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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고=툴젠] |
이는 CRISPR 분야의 주요 유럽 이의신청(Broad, CVC 등) 가운데 예비 결정에서 진보성이 부정된 이후, 구두심리를 통해 이를 뒤집고 특허를 유지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로 Broad와 CVC는 구두심리 직전에 부정적 예비 결정이 최종 결정으로 확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허를 자진 철회했다.
툴젠은 부정적인 예비 결정에도 불구하고 구두심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 내부 특허팀과 영국 대리인 D Young(리딩 카운슬 Jennifer O'Farrell)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예비 결정을 이미 제시한 이후에도 구두심리에서 열린 자세로 툴젠의 주장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종전 판단을 뒤엎고 최종적으로 올바른 유지 결정을 내려준 유럽특허청 이의심판부(opposition division)에도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툴젠 유종상 대표이사는 "이번 승소는 CRISPR RNP 기반 식물·농업 바이오 분야에서 당사 기술의 독창성과 유효성을 유럽시장에서 재확인한 계기"라며 "확보된 특허권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종자회사 및 농업·식물 바이오 기업들과의 라이선스·공동연구·기술이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툴젠이 보유한 CRISPR RNP 특허 포트폴리오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며, 향후 글로벌 사업화 전략에도 긍정적인 기반을 제공할 전망이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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