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제주, 비겨도 잔류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리그1 제주가 K리그2의 강자 수원을 꺾으며 생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을 1-0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11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제주는 오는 7일 오후 2시 홈구장에서 열릴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잔류가 확정된다. 반면 K리그2 2위로 다시 승격에 도전하는 수원은 1차전에서 패하면서 부담스러운 원정 2차전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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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제주의 유리 조나탄이 3일에 열린 K리그 승강 PO에서 수원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제주 팬들에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03 wcn05002@newspim.com |
경기 초반 흐름은 수원이 주도했다. 특히 오른쪽 측면을 통해 빠른 템포의 공격을 이어갔다. 세라핌의 스피드를 활용해 제주의 측면을 흔들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센터백 레오가 강력한 헤더로 제주 수비를 압박했다. 그러나 문전까지 날아간 공은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안정적인 처리에 걸렸다.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과감하게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제주는 전방에서 유리 조나탄을 축으로 공격을 구성했다. 롱패스를 통해 유리 조나탄의 제공권을 이용했고, 세컨드 볼을 기반으로 2차 공격을 시도하는 방식이었다. 측면에서는 김승섭이 수비를 버티며 안쪽으로 침투해 패스 루트를 열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전반 막판 수원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42분 브루노 실바가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일류첸코가 순간적으로 제주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패스를 찔러주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득점 없이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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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제주의 유리 조나탄이 3일에 열린 K리그 승강 PO에서 수원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03 wcn05002@newspim.com |
후반 들어 제주는 변화를 선택했다. 김준하를 빼고 유인수를 투입하며 측면 스피드와 공격 연결을 강화했다. 이후에도 수원은 중거리 슈팅과 세컨드 볼 공략을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제주의 투지 있는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19분, 주심은 수원 이건희의 페널티박스 내 볼 터치 상황에 대해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핸드볼 여부를 검토했지만, 결국 반칙으로 보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곧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장면이 나왔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유인수가 상대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침투해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이를 막으려던 수원 골키퍼 김민준이 충돌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은 후반 22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의 움직임을 완전히 속이며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어 팀에 귀중한 선제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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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제주와 수원 선수들이 3일에 열린 K리그 승강 PO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2.03 wcn05002@newspim.com |
실점 후 수원은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다. 후반 31분 김지현 대신 김현을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고, 36분에는 박지원·장석환을 연달아 넣어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레오와 브루노 실바를 빼는 과감한 선택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제주 역시 리드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전환했다. 유리 조나탄을 불러들이고 수비수 장민규를 투입하며 수비라인을 한층 두텁게 만들었다. 이후에는 김승섭을 빼고 최병욱을 넣어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0분이 주어졌지만, 제주 수비진은 페널티박스 안을 촘촘하게 채우며 수원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버텼다. 수원은 여러 차례 크로스와 세컨드 볼을 노렸지만, 골문을 열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1-0, 제주의 값진 원정 승리로 종료됐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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