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의 학자가 중국이 양자 컴퓨터 분야에서 곧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202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마르티니스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중국이 양자 컴퓨터 분야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에 비해 '몇 나노초' 앞서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블룸버그를 인용해 4일 전했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캘리포니아대학 샌타바버라 캠퍼스에 재직하고 있다. 구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를 연구해 오고 있으며, 이 분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했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구글이 2019년 양자 컴퓨터를 개발해 냈을 때 미국의 과학자들은 중국이 최소 3년 뒤처져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곧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을 조만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중국 연구진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서방 학자들이 최신 논문을 발표하면, 중국 연구원들이 몇 달 내에 연구 성과를 추월해 낸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양자 컴퓨터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사람들은 양자 컴퓨터를 진정한 경쟁이라고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백악관 관계자들과 양자 컴퓨터 경쟁 문제를 논의했다고 소개하며 "백악관의 관심이 양자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미국, 중국, 유럽이 실제 응용 능력을 갖춘 양자 컴퓨터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최소 5년에서 10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양자 컴퓨터는 의학, 금융, 인공지능, 군사 등 많은 분야를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으며, 기존의 암호화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겸임 교수이자 양자 사이버 보안 기업 아이젠큐의 CEO인 제시 반 그리엔스벤은 "현존하는 컴퓨터가 개인 계정을 해킹할 수 있다면, 양자 컴퓨터는 은행을 통째로 해킹할 수 있다"며 "양자 컴퓨터는 공항, 발전소, 통신망, 군사력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단 한 발의 총알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석기 시대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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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중국에서 개최된 2025년 세계컴퓨팅대회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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