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 감독으로 성장···유로리그·유로컵도 경험
"한국 농구 잠재력 커···유럽식 공격 전술·체계적인 시스템 도입 계획"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농구협회가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라트비아 출신의 니콜라이스 마줄스가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정식 선임되면서 대표팀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협회는 4일 "마줄스 감독을 남자농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여러 명의 해외 지도자를 후보군에 올려두고 전문성, 팀 운영 철학, 향후 발전 비전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내려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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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인 마줄스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
협회는 "마줄스 감독이 한국 농구가 필요로 하는 대표팀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마줄스 감독은 라트비아 농구에서 일찌감치 지도자로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유소년팀을 시작으로 U-16, U-18, U-19, U-20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성장했다. 특히 2012년 U-18 대표팀을 이끌 당시에는 현재 NBA의 간판스타로 성장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애틀랜타)를 지도하며 선수 육성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러시아 리그와 라트비안-에스토니안 리그, 리투아니아 리그 등에서 프로팀을 지휘하며 유로리그·유로컵을 경험하는 등 국제무대 감각을 충분히 쌓았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마줄스 감독은 한국 농구의 첫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상징성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농구의 중요성과 대표팀이 지닌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많은 팬과 관계자들이 과거 한국 농구의 경쟁력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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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인 마줄스 감독. [사진 = 대한농구협회] |
이어 "나의 농구 철학이 협회가 제시한 중·장기 비전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큰 동기가 됐다. 한국 농구는 잠재력이 매우 크고, 그 가능성을 끌어내는 데 내가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협회는 마줄스 감독 체제의 목표를 분명히 제시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더 나아가 2028 LA 올림픽 진출권 획득을 중점 과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유럽식 공격 전술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대표팀에 도입할 계획이며, 이 철학을 연령별 대표팀까지 확장해 한국 농구 고유의 일관된 플레이 스타일을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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