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회동 통해 북미 진출 기반 확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상헌 IMFNS증권 연구원은 8일 LG씨엔에스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AIDC)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해외 DBO(설계·구축·운영) 수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LG그룹 연합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기술 쇼 참여를 계기로 북미 시장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AIDC 시장이 2024년 136억달러에서 연평균 28.3% 성장해 2030년 605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확산과 대규모 모델 학습·추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대규모 연산자원에 대한 전 세계적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마존·메타·구글·MS 등 미국 빅테크만 향후 2년간 AIDC 인프라에 75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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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마곡 본사 전경. [사진=LG CNS] |
LG씨엔에스는 30여년간 DBO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의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LG그룹 계열과의 연합 효과가 해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속에서 LG씨엔에스 DBO 사업이 내수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실제 해외 수주도 빠르게 늘고 있다. 회사는 8월 시나르마스 그룹과 설립한 JV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KMG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상 11층 규모, 수전용량 30MW,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하는 프로젝트로 LG씨엔에스는 약 1000억원 규모의 냉각·전력·통신 등 인프라를 총괄한다.
동시에 베트남 국영 통신사 VNPT,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함께 베트남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부터 회선·통신 인프라까지 전방위 협업이 포함돼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G그룹 연합은 1일 미국 시애틀 MS 본사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테크 쇼'에도 참여했다. HVAC 시스템, ESS, 폐열 회수,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모듈러 AIDC 등 냉각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MS향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수주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MS와의 기술 협력 접점이 생기면서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AIDC 수요 급증과 해외 사업 확대가 맞물려 성장성이 한층 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