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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에 빠져있기엔 인생이 너무 짧죠" 타샤 튜더의 '따뜻한 원화'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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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뮤지엄,미국 유명 동화작가 타샤 튜더 전시 개막
원화·수채화·드로잉·수제인형·초판서적 등 총 190점
2026년 3월15일까지 '스틸,타샤 튜더'전 통해 공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풀과 나무, 산과 동물을 사랑하고 자급자족의 삶을 이어갔던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타샤 튜더(Tasha Tudor, 1915~2008)는 이렇게 말했다.

"불행에 빠져 있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짧지요. 그러니 어떻게든 즐겨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전에 출품된 작품. 촛불 옆에서 책을 읽는 손녀를 그린 수채화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동화작가이자 화가인 타샤 튜더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서울 송파의 롯데뮤지엄에서 12월 11일 개막했다. 롯데문화재단의 롯데뮤지엄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샤 튜더 전인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을 내년 3월 15일까지 총 95일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타샤 튜더의 원화, 수채화, 드로잉, 수제인형과 초판본 서적 30여점 등 총 190점이 나왔다.

특히 작가의 데뷔작 '호박 달빛' 50주년 특별판 등 귀한 자료들이 집대성됐고, 반려동물, 가족과 함께한 일상, 원예, 요리 등 타샤의 자연주의적 생활방식을 미디어아트 등 첨단 테크놀로지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또한 '타샤 튜더' 하면 곧바로 연상되는 버몬트의 상징적인 정원과 온실, 리빙룸을 전시장 내에 재현해 감상의 묘미를 더해준다. 이와함께 작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 튜더'의 편집본(약 12분)도 무료 상영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에 출품된 오리지날 회화 작품. [이미지 제공=롯데뮤지엄]  2025.12.13 art29@newspim.com

그간 장-미쉘 바스키아전을 비롯해 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공격적으로 개최해온 롯데뮤지엄이 소박하고 따뜻한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꾸민 이번 타샤 튜더전은 예전과는 궤를 달리 해 눈길을 끈다.

롯데뮤지엄 이민지 전시사업팀장은 "자연과 계절의 흐름에 귀 기울이며 살아간 타샤 튜더의 작품세계와 삶을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오늘날 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느린 삶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초경쟁 사회 속 초스피드로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휴식과도 같은 시간을 제공하고,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뮤지엄측으로서도 큰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톤에서 조선기사 아버지와 화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타샤의 집은 마크 트웨인, 에머슨, 아인슈타인 등 유명인사들이 자주 드나들던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던 타샤는 아홉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고, 그 집의 자유로운 가풍에서 큰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 2025.12.13 art29@newspim.com

타샤 튜더는 작가이기에 앞서 자연, 꽃, 정원, 동물과 함께 살아간 라이프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꽃밭 속에서 살며 할머니, 어머니가 정원을 가꾸는 모습을 보며 자랐던 타샤는 성인이 된 후 자급자족 생활을 실천하며 자연주의적 삶을 일평생 실천했다.

타샤는 스물세 살이던 1938년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Pumpkin Moonshine)'으로 데뷔했다. 신혼시절 남편의 조카 실비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림책을 만들었던 타샤는 뉴욕의 여러 출판사를 찾아다니며 출간을 청했고, 마침내 옥스퍼드출판사를 통해 책을 펴냈다. 이후 뉴햄프셔의 17세기 작고 낡은 농가주택을 구매해 열정적으로 그림작업을 이어갔고 1945년 '마더 구스(Mother Goose)'라는 동화책으로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1956년에는 '1은 하나(1 is One)'로 다시금 칼데콧 상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에 출품된 타샤 튜더의 작품. 자신의 주변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평범한 기물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드로잉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여세를 몰아 '타샤의 특별한 날(A Time to Keep)',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등이 빅 히트를 쳤고, 100여 권의 저서와 삽화를 남기며 '국민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시대를 초월해 전지구적 사랑을 받고 있다.

타샤는 50대 중반 인세가 쌓이자 뉴잉글랜드 버몬트에 30만 평에 이르는 농가주택을 구입해 자연주의적 삶을 본격적으로 이어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동물, 꽃과 식물 등 자연을 사랑했던 타샤 튜더가 코기 반려견과 함께 한 생전의 모습. [영화 '타샤 튜더' 중 캡쳐] 2025.12.13 art29@newspim.com

이번 서울 전시는 △자연 △가족 △수공예 △정원 등을 테마로 총 12개 섹션을 통해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와 삶을 입체적, 유기적으로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거꾸로 가는 대형 시계조형물은 타샤가 구가한 '느리고 차분한 시간' 속으로 떠나보도록 하는 상징적 장치다. 그가 추구한 자연친화적 삶의 방식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징표다.

롯데뮤지엄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동화작가' 섹션부터 타샤 튜더가 미국의 국민작가로 자리매김해가는 궤적을 다각도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의 30여 권의 초판본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며, 데뷔작 '호박 달빛' 55주년 특별판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와 다양한 원화가 테마별로 관람객과 만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서울=뉴스핌]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이어지는 섹션은 타샤 튜더의 예술적 원천이자 평생을 함께 했던 '자연'을 미술관 안에 구현한 파트다. '계절의 리듬 속에 피어난 삶', '작은 동물들과의 일상' 섹션에서는 타샤의 삶의 중심이자 세계관의 상징이었던 방대한 식물스케치를 음미할 수 있다. 또한 평생의 반려였던 코기와 동물을 그린 원화도 볼 수 있다. 더불어 타샤 튜더의 주요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코너가 조성돼 작가의 예술세계를 공감각적으로 살필 수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어요.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해요"라는 말을 남겼던 타샤 튜더는 '평생에 걸쳐 평온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이번 전시 타이틀도 타샤를 '행복의 아이콘'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어린 시절 가세가 갑자기 기울고, 부모가 이혼하면서 타샤는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내야 했다. 아홉 살 나이에 피신하듯 코네티컷 레딩의 아버지 친구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다행히 아버지 친구 부부가 개방적이었고, 특히 극작가였던 그웬 부인은 타샤에게 밤마다 유명 희곡과 소설을 읽어주며 타샤가 훗날 작가가 되게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후 타샤는 열다섯 살 때 독립했고, 스물세 살에 토마스 맥크리디와 결혼해 전기와 수도가 없는 뉴햄프셔의 낡은 농가주택에서 2남2녀를 키웠다. 그후로도 대도시 편안한 주택이 아닌 척박한 농촌지역에 둥지를 마련해 집을 직접 손보고,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는 자급자족의 삶을 견지했다. 옷이며 모자, 인형 등 대부분의 것을 직접 만들고, 가축도 키우는 등 엄청난 노동을 감내했다. 

마흔 세살 무렵 타샤는 짧은 다리의 견종인 웰시 코기를 처음으로 키우기 시작해 삶의 중요한 반려로 노후를 함께 하기에 이른다. 타샤의 작품 속에 코기들은 계속 등장하고, 아끼던 코기가 세상을 떠나자 인형을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그 인형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중 출품작.  2025.12.13 art29@newspim.com

한편 이번 롯데뮤지엄의 타샤 튜더 전시가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타샤 튜더의 오리지날 그림과 서적, 각종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한 한국인 컬렉터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화 컬렉션이 주로 타샤의 후반기 작품에 국한된 것이 아쉬움이긴 하지만(초기및 중기 작품은 뿔뿔이 흩어지거나, 미국 컬렉터들이 보유 중) 전세계적으로도 타샤 튜더의 원화를 150점 넘게 보유 중인 컬렉터는 거의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이름이 알려지길 꺼리는 이 은둔의 컬렉터는 전시개막 전에 롯데뮤지엄을 찾아 전시회를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팬이 많은 나라는 미국 외에 일본이 있다. 일본에는 타샤 튜더의 작은 뮤지엄도 조성돼 있다. 도쿄에서 3시간 떨어진 야마나시현 기요사토에 '타샤 튜더 뮤지엄 재팬'이 2013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이 뮤지엄은 타샤의 책을 일본어판으로 소개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 타샤의 농가주택을 연상케 하는 작은 주택에 타샤 튜더의 책들과 사진, 애용하던 물건들(대부분은 재현품), 드레스로 뮤지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뮤지엄 설립의 주축은 동화책 번역가인 메시노와 그의 친지들인데, 타샤를 사랑하는 이들이 꾸준히 소박한 미술관을 유지하는 것이 이채롭다.

타샤는 생전에 자신의 그림과 그림책에 전세계 많은 팬들이 호응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상상'이 아닌 '현실'(actuality)에서 나오기 때문일 거에요"라고. 정확하고도 의미있는 분석이 아닐 수 없다. 거창하거나 환상적인 세계가 아니라, 누구나의 삶과도 똑같은 '별 것 아닌 일상과 낯익은 자연'을 진솔하게 그리며 이를 예찬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자평한 셈이다. 

작가는 "만약 당신이 일 년에 딱 한번만 별을 본다고 해봐요. 그 때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얼마나 놀라라운지요"라고 말하며 별을 보는 삶을 찬미했다. 대도시에 살며 밤히늘 별을 괸찰할 기회가 없는 현대인에게 이 말은 잊고 살았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번쯤 반추하게 한다.

[서울=뉴스핌] 타샤는 꽃과 식물을 그리길 즐겼다. 타샤 튜더의 꽃그림.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롯데뮤지엄 전시의 중반부는 타샤 튜더의 느린 삶의 미학을 구체적인 일상의 풍경으로 재현하고 있다. '식탁 위의 따뜻한 온기', '가족과 함께한 느린 하루',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쁨' 섹터가 그 것으로 타샤가 손수 일궈낸 의식주 문화를 다룬다. 타샤의 요리법과 일상을 담은 저서 '타샤의 식탁' 속 소박한 식탁과 작업실이 재현됐고, 가족과 함께 한 일상의 추억이 담긴 삽화와 크리스마스카드 등 일상의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의 마무리는 '정원, 타샤의 세계' 섹션으로 꾸며졌다. '코티지(오두막, 시골집) 가드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타샤 튜더의 정원을 모티프로, 꽃과 향기, 계절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해 관람객들이 타샤가 평생에 걸쳐 실천했던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돌아보게 했다.

전시와 더불어 타샤 튜더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난 2018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 튜더(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재개봉하며, 티 클래스, 가드닝,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등이 전시 기간 내내 진행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자신의 손으로 꾸민 소박한 정원을 거니는 생전의 타샤 튜더. [영화 '타샤 튜더' 중 캡쳐] 2025.12.13 art29@newspim.com

한편 미국의 타샤 튜더 재단은 "이번 전시는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를 친근하고도 생동감있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타샤의 작품, 창작과정과 함께, 타샤 튜더 작업이 형성한 문화적 가치와 삶의 철학도 함께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미술관측에 전해왔다. 

전시는 2026년 3월 15일까지 계속되며 성인 관람료는 2만원, 청소년과 어린이 관람료는 1만3000원이다. 월 1회 휴관을 제외하곤 휴관일 없이 관람가능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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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美 전기로 제철소 착공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건설한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미국 완성차업체에 연간 18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공급하며 북미 철강시장 공략과 현대차그룹의 현지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대제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오른쪽)이 시삽 세리머니를 마친 후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사진 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HPLS는 현대제철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포스코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씩 참여한 합작 제철소다. 총투자금액은 58억달러로 자기자본과 외부 조달을 절반씩 활용한다. 제철소는 737만㎡ 규모 부지에 건설되며 올해 4분기 착공해 2029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자동차용 강판 180만톤과 일반용 강판 90만톤을 합한 총 270만톤이다. 생산 제품은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도금강판 등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트로이 카터·줄리아 렛로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총 250여명이 자리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 자동차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부터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PLS 전기로 제철소는 철강산업이 더욱 자원순환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며 "혁신과 지속가능성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루이지애나에서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공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원료부터 車강판까지 일관 생산…탄소배출 저감 HPLS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조성된다. 원료 생산부터 제강과 연속주조, 열연·냉연까지 한 곳에서 수행하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다. 첫 공정인 직접환원설비(DRP)는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활용해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한다.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을 전기로에 투입해 쇳물을 만들고, 이를 연속주조설비에서 중간 소재인 슬래브로 가공한다. 슬래브는 열연과 냉연 공정을 거쳐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도금강판 등으로 생산된다. 전기로는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기존 고로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향후 직접환원철 생산 과정에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투입해 탄소저감 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HPLS에서 생산한 고급 자동차강판을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미국 현지 완성차업체에도 공급할 방침이다. 미국 자동차강판 시장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고부가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제프 랜드리 주지사는 "현대제철이 북미 첫 제철소 부지로 루이지애나를 선택한 것은 숙련된 인력과 인프라,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이번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공급망·통상 대응 거점…국내 철강 수출과 시너지 현대제철이 미국을 첫 해외 제철소 투자처로 선택한 배경에는 견조한 철강 수요와 높은 현지 가격이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조강 생산량은 8200만톤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하지만 생산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매년 2000만톤 이상의 철강을 수입하고 있다. 루이지애나는 철스크랩과 천연가스 등 원료 조달이 쉽고 미시시피강과 항만, 철도 등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시설과도 연계할 수 있어 자동차강판 공급 거점으로 활용하기 유리하다. 현지에서 철강을 직접 생산하면 미국의 관세와 수입 규제 등 통상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현대제철은 HPLS를 북미 판매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현지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제품은 국내에서 수출하는 방식으로 국내 생산시설과의 시너지도 높일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5월 북미철강사업부를 신설하고 같은 해 6월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탈리아 다니엘리, 독일 SMS와 주요 설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3월 미국 에너지기업 엔터지와 전력 공급 계약을 맺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철강 기술 및 제조 역량과 미국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 및 노동력이 만나면 압도적인 산업적 기회로 이어진다"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양국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협력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9-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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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승원 녹취 추가 공개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6일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관련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브로커 간 통화 녹취를 추가 공개하며 지명 철회 압박을 이어갔다. ◆한동훈, '신약임상 청탁 의혹' 김승원·브로커 통화 녹취 공개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 측과 브로커는 마치 청탁 문자 두 건이 전부인 것처럼 언론에 말하고 있는데 이는 거짓말"이라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12일 1차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브로커에게 "그럼 직접 챙겨보라고 내가 얘기 한번 해볼게. 무슨 처 어디야. 어디, 과가 혹시. 아, 뭐 식약처장 알 테니까"라며 "그럼 그렇게 3상 허가를 빨리 내서 어쨌건 결과를 봐야 될 거 아니냐. 그런 식으로 직접 처장님이 챙겨봐 달라고, 보고해달라고 할게"라고 했다. 2차 통화에서는 "내가 말씀을 드렸고 일단 확인해서 나에게 보고해준다고 하니까 한번 기다려보시고 처장께서는 모든 가용화 인력을 배치해서 진행을 빨리하는 거를 돕고 있다. 이렇게 원칙적인 이야기를 하네"라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 = 뉴스핌DB] 그러자 브로커 양모 씨는 "맞아요. 그래서 오늘 자료 주려고 했는데 또 다른 담당자가 오늘 주지 말라고 이게 담당자끼리 책임 회피인데 조금 이슈 사항이니까 담당자들이 연락은 오는데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해요"라고 대답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말했다는 것이 한 의원의 주장이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로비한 후 김강립 식약처장은 그걸 혼자 묵살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식약처 담당자에게 김승원 로비를 전달했다. 실무진까지 전달된 성공한 로비였던 것"이라며 "(이번) 로비는 김승원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전날에도 김 후보자와 양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오빠 독약 로비'라고 비판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양씨에게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네"라고 했다. 양씨는 김 후보자를 '오빠'라고 칭하며 "지금 바로 출발할 테니까 주소 주세요"라고 했다. 김 후보자와 양씨, 당시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였던 정모 판사가 함께 찍은 사진을 근거로 유착관계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브로커 양씨로부터 제약업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관련 청탁을 받고 이를 당시 식약처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없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김 후보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핌DB]   ◆김승원 측 "청탁 아닌 고충 민원 전달…정치공세 중단하라" 김 후보자 측은 "청탁이 아닌 공익적 고충 민원을 단순 전달한 것"이라며 "국민의 고충 민원 처리를 위한 민원 전달은 국회의원 청탁금지법에서도 명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당시 국내 중소기업의 임상시험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살펴봐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면서 "치료제 허가나 우선 심사, 기준 완화 또는 절차 생략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소유예 처분은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라면서 "법원의 심리를 거친 유죄 판결이나 확정된 범죄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날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서도 "녹취의 앞뒤를 잘라 김 후보자의 민원 확인을 승인 압력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녹취 어디에도 조건 없는 승인이나 기준 완화, 절차 생략을 요구한 내용은 없다. 전체 맥락을 삭제해 공익 민원을 불법 로비로 왜곡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 "한동훈, 캐비닛 장사…녹취 입수 경위 밝혀야" 한 의원의 잇단 녹취 공개에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이 '캐비닛 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녹취의 입수 경위를 밝히며 역공에 나섰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사적 통화 녹취는 당사자 아니면 수사기관 등 제한된 경로를 통해야만 나올 수 있다"며 "입수·유출 경위에 위법성이 있다면 명백한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녹취와 수사자료 입수 경위를 소상하게 밝히라고 했다. 또 "사건을 캐비닛에 모아두고 시점을 골라 꺼내 써먹는 방식은 정치검찰의 오래된 관행"이라며 "한동훈 검사식 캐비닛 표적 수사가 한동훈 의원의 캐비닛 정치로 재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9-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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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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