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 노조가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제시한 고속철도 통합 효과에 근거가 없다며 통합 추진 재검토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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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T [사진=SR] |
SR 노조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SR·코레일을 통합하면 하루 1만600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지만 이런 수치에 대한 분석 자료나 추정 방식 등이 일절 공개되지 않는 등 근거 없는 정책 선전에 불과하다"며 "좌석난은 통합이 아니라 차량 투입·선로 용량 증설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의 2021년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통합시 연간 '중복 비용 406억원 절감' 기대 효과에 대해서도 "통합 후에도 인력은 그대로 유지되기에 인건비 절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SR 노조는 또 "코레일이 올해 초 KTX 요금 17%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국민 부담을 요구해 놓고 통합 추진과 동시에 10% 요금 인하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정책 모순"이라며 "통합되면 철도 경쟁체제 붕괴가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요금 인상 압박이 거세지는 등 국민 피해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일부 언론이 SR 노동조합의 합리적 문제 제기를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로 축소해선 안 된다"면서 "정책적 오류를 바로잡는 것은 노동자와 국민 모두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SR 노조는 통합 명분에 대한 객관적 재검증에 나서는 한편 통합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국토부에 촉구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