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1일 막판 교섭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성동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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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1일 충무로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2025.12.11 yym58@newspim.com |
사측은 교섭 시작 직후 노조에 합의 제시안을 전달했으나, 핵심 쟁점인 인력 채용과 임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제시안에 구체적 내용이 없어 검토 자체가 불가하다며 교섭 4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고, 노사는 이후 각자의 합의 제시안을 토대로 실무 협의 중이다.
노조는 퇴직과 결원 등을 고려한 당연 채용 인원만 1000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서울시로부터 신규 채용 허용 규모를 289명 정도로 통보받아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금의 경우 노조는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3%를 지키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며 5.2%를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은 재원 부족으로 1.8%만 인상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공사는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제2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와도 본교섭을 개시했다가 오후 2시24분쯤 정회했다.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본교섭도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 중이다.
2노조와 3노조 역시 1노조와 마찬가지로 인력 충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다. 임금 요구는 2노조 3.4% 인상을, 3노조의 경우 3.7% 인상을 내걸었다.
세 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 시 12일 일제히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한 상태로, 이날 늦은 시각까지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이 예상된다.
교섭은 개별적으로 진행되지만 임단협의 실질적 주도권은 조합원 비중이 가장 높은 제1노조가 쥐고 있다. 노조별 조합원 비중은 1노조가 57.4%로 가장 많고 2노조 16.4%, 3노조 12.6% 순이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