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비중 0.23%로 축소...내외금리차 확대·환헤지 비용 상승 영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올해 6월 말 기준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명목잔액이 845조7000억달러로 집계돼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정책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도 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에 따르면 외환파생상품과 금리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전체 잔액이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잔액은 155조2000억달러로 3년 전보다 41.6% 늘었고, 금리파생상품 잔액은 665조8000억달러로 32.5% 증가했다. 주식파생상품도 48.8% 늘어난 반면, 상품파생상품은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의 장외파생상품 시장가치는 21조8000억달러로 집계돼 18.8% 증가했다. 금리파생상품 시장가치는 27.4% 늘어난 15조달러, 외환파생상품 시장가치는 13.2% 증가한 5조4000억달러였다.
우리나라의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명목잔액은 1조9102억달러로 2022년 대비 1.0%(197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3%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외환파생상품 명목잔액이 10.5% 감소한 반면, 금리파생상품은 16.4%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행은 "내외금리차 확대(역전폭)에 따른 환헤지 비용 상승, 높은 수준의 환율 지속에 따른 환헤지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장가치 기준으로는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6월 말 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 시장가치는 404억달러로 3년 전(677억달러)보다 40.3% 줄었다. 외환파생상품 시장가치는 46.7% 감소한 329억달러였고, 금리파생상품은 22.7% 늘어난 74억달러였다. 한국의 세계시장 내 시장가치 바중은 0.19%로 조사 이전(0.37%)보다 0.18% 하락했다.
BIS(국제결제은행) 조사는 전 세계 중앙은행이 3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제 외환·파생상품 통계 조사로, 올해가 14번째다. 한국은 1998년부터 조사에 참여해 이번이 10번째 조사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