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프티50(NIFTY50) 25,860.10(-167.20, -0.64%)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6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이 불투명한 가운데 루피 약세가 심화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센섹스30 지수는 0.63% 하락한 8만 4679.86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64% 내린 2만 5860.1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루피 환율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91루피를 돌파했다. 달러당 90루피를 돌파한 지 불과 10거래일 만으로, 헤지 활동 증가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로이터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직전 거래일인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약 20억 달러(약 조 9494억 원)어치의 인도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올해 연간 매도액이 18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부문 책임자인 비노드 나이르는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과 침체된 글로벌 투자 심리로 인해 루피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이로 인해 인도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나이르는 "환율 변동과 외국인 자금 흐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인 무역 협상 진전과 루피 안정화가 중요하겠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실적 전망 개선은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티 어드바이저의 스몰케이스 매니저 겸 투자 책임자인 비벡 샤르마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급등으로 인해 인도 시장은 단기적인 자금 유입에 따른 변동에 취약해졌다"며 그러나 국내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한 기반 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16개 세부 지수 중 15개가 하락했다. 니프티 민간 은행 지수와 부동산 지수가 각각 1.23%, 1.29% 하락했고, 은행 지수와 금융 서비스 지수도 0.72%, 0.79% 내렸다. 정보기술(IT) 지수는 0.84% 밀렸다.
특징주로는 액시스 뱅크가 언급됐다. 씨티뱅크가 10~12월 분기에도 순이자마진 압박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힌 뒤 5.1% 하락하면서 민간 은행 및 금융 섹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바르티 에어텔은 모간스탠리가 강력한 성장 전망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1.7% 상승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