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8일(현지 시간)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들어 1월과 3월, 4월, 6월 등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낮춘 뒤 지난 7월, 9월, 10월에 이어 이번까지 네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ECB 금리는 지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2023년 9월의 4.0%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예치금리를 연 2.0%로 동결했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맡길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ECB가 주요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이다.
레피금리(Refi·RMO)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15%, 2.4%로 동결됐다.
ECB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업데이트된 평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에서 안정될 것으로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동결은 광범위하게 예상됐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이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G의 글로벌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카르스텐 브제스키는 "ECB는 조만간 정책 기조를 바꿀 이유는 없다. 상향 조정도, 하향 조정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ECB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내년 이후에도 2%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평균 2.1%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1.9%, 2027년 1.8%, 2028년 2.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을 기존 전망치인 1.7%에서 1.9%로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서비스 부문의 높은 가격 상승률이 더디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평균 2.4%, 내년은 2.2%, 2027년 1.9%, 2028년 2.0%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은 내수 증가에 힘입어 9월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 내년은 1.2%, 2027년은 1.4% 상향 조정했다. 2028년은 1.4%를 유지했다. 지난 9월에는 올해 1.2%, 내년 1.0%, 2027년은 1.3%로 전망했다.
한편 스웨덴과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는 각각 1.75%, 4.0%로 동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