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강동구는 2026년 서울시 예산에 '지하철 5호선 길동역 2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비 38억 원이 확보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길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내년 착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은 5호선 길동역 2번 출입구에서 지하 대합실과 지상부를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신규로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길동역은 하루 2만 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지만, 대합실과 지상 출구 간 이동이 불편해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용 불편이 지속돼왔다.

구는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며, 그 결과 지난 2023년 10월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구는 지난 2년간 보상비·공사비에 대한 서울시 예산 확보에 전념하며,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도시계획시설 변경과 실시계획인가 등 사전 절차를 완료했다. 이로 인해 2025년 8월 손실보상을 끝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30억 원, 35억 원을 예산으로 편성한 데 이어, 2026년 서울시 예산에 38억 원을 추가로 반영해 총 10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착공을 위한 마지막 과제는 물가 상승·보상비 증액에 따른 공사비 증가분 확보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2023년 서울시 투자심사 당시 98.5억 원으로 책정됐으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2025년 9월 기준 133.2억 원으로 재조정됐다.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30.2억 원이 필요하다.
구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2026년도 추경 예산 확보 등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사업비 확보에 힘쓴 시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길동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응원이 기관의 원동력이 된다"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