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 세계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가동 중인 대형 공장의 일부 인력을 휴머노이드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이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에서 운영 중인 중저우(中州)공장의 테스트 라인에 휴머노이드를 대량으로 투입했으며, 이로 인해 상당한 생산 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22일 전했다.
매체는 휴머노이드가 실제 대규모 공장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평가했다. 중저우 공장은 종업원 수 2만 명의 초대형 공장이다. CATL은 해당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테스트 라인에 투입된 휴머노이드는 상반신은 인간과 유사하지만 하반신은 다리가 아닌 바퀴로 구동된다. 휴머노이드는 생산된 배터리 팩의 최종 기능 테스트를 담당한다.
해당 배터리공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만큼 기능 테스트에는 상당한 유연성이 요구된다. 또한 고압 전원을 제품에 수동으로 꽂아야 하는 만큼 위험성도 높은 편이다.
투입된 휴머노이드는 이미 숙련공 수준의 업무 효율을 보이고 있다. 불량률이 대거 낮아졌으며, 하루 작업 효율은 3배 향상됐다. 특히 일관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해당 휴머노이드는 중국의 스타트업인 첸쉰즈넝(千尋智能, 스피릿AI)이 개발했다. 첸쉰즈넝은 2024년 2월 설립된 휴머노이드 업체다. 로봇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창업했다.
첸쉰즈넝은 지난 3월 5억 위안, 그리고 7월에는 6억 위안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지난 7월 첸쉰즈넝은 첫 번째 양산형 휴머노이드인 '무쯔(墨子)'를 발표했다. CATL의 공장에 투입된 휴머노이드도 무쯔다.
무쯔는 고정밀 고속 전신 운동 컨트롤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업계 선두 수준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ATL은 자회사인 투자 플랫폼 보루이(柏睿)캐피털을 통해 첸쉰즈넝에 지난해 11월 엔젤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첸쉰즈넝의 휴머노이드에는 CATL이 제조한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