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종합백신 평균 4만원·개 종합백신 2만6337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전국 동물병원 상담료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전이 가장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진료비 중 고양이 종합백신은 평균 4만원에 육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올해 전국 동물병원 39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동물병원의 진료비 게시 의무화에 따라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부터 공개 대상 진료 항목을 기존 11종에서 20종으로 확대했다. 조사 결과는 시군구별 최저·최고·평균·중간값 형태로 공개됐다.

조사 결과 상담료의 지역별 평균 진료비는 전남이 7389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전이 1만2881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 간 편차는 최대 1.7배로 나타났다.
초진 진찰료와 재진 진찰료 역시 대전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초진 진찰료 평균은 충북 9397원, 대전 1만3051원으로 1.4배 차이를 보였고, 재진 진찰료도 제주 7400원, 대전 1만406원으로 같은 수준의 격차가 나타났다.
백신 접종 항목에서는 고양이 종합백신 평균 진료비가 3만9478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3만5567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구가 4만2988원으로 가장 높았다.
개 종합백신 평균 진료비는 2만6337원으로 나타났다. 광견병 백신은 평균 2만4803원, 켄넬코프 백신은 2만2666원 수준이었다.
영상 검사와 혈액 검사 항목에서는 고가 진료비 부담이 여전히 컸다. CT 촬영 평균 진료비는 60만1333원, MRI 촬영 평균 진료비는 72만2789원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MRI 촬영비가 160만원(20kg)까지 책정돼 지역 간 편차가 최대 1.6배에 달했다. 입원비의 경우 개 기준 평균 6만5040원, 고양이는 5만6417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평균 진료비가 상승한 항목은 20종 가운데 9종이었다. 방사선 검사비는 8.3%, 상담료는 6.5%, 초진 진찰료는 2.2% 상승했다. 반면 전혈구 검사비는 10.6%, 고양이 종합백신은 1.2%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진료비 공개가 가격 경쟁을 유도하면서 지역 간 격차가 전반적으로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역 간 평균 진료비 편차는 최대 2.0배였지만, 올해는 1.7배로 줄었다.
주원철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로 가격 경쟁이 촉진되면서 반려동물 양육자의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