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주가는 장중 1000엔 이상 상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지난 주말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 후 일본 자산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금리 인상 후에도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BOJ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에 채권 매도세는 가속되고, 주식시장에서는 엔저 훈풍으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금리는 2.10%까지 올랐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BOJ가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BOJ는 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해 기준금리를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0.75%로 끌어올렸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물가 상황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정 확대에 대한 관측도 금리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은 내주 26일,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을 각의 결정할 예정이다.
일반회계 총액은 120조엔을 웃돌아, 사상 최대였던 2025회계연도 당초 예산(115조1978억엔)을 상회할 전망이다. 재정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액에 대한 경계감이 채권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주가는 엔저 흐름이 호재로 작용해 장중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00엔 이상 오르며 5만500엔대를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