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 1가구 모집엔 8명 신청
비규제·시세차익 기대에 수요 집중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규제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줍줍' 물량에 대한 청약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경기 성남시 더샵 분당티에르원 84㎡(이하 전용면적) 5가구 무순위 청약에 총 175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351.2대 1로 집계됐다.
84㎡ 3가구 모집에 1115명이 신청해 37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4.95㎡ 2가구에는 641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32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15 부동산 규제 시행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한 단지라 무순위 청약 당첨 이후 계약을 포기하더라도 재당첨 제한이 없고, 실거주 의무도 적용되지 않는다. 전매 제한 기간은 3년이다.
모집 공고일을 기준으로 한 대출 규제는 그대로 적용된다. 중도금과 잔금 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은 40%로 제한된다. 주택 가격에 따라 25억원 초과 시에는 2억원 한도가 적용된다.
이 단지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경쟁률이 7번째로 높은 단지로 꼽혔다. 그러나 25~26억원대의 높은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계약 취소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분당 내 동일 면적 주택 시세가 20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분당 느티마을 3단지를 리모델링한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2개 동, 66~84㎡의 8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7년 하반기 예정이다.
같은 날 진행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는 8명이 신청했다.
이번 무순위 청약 대상은 장애인 특별공급 1가구로 분양가는 14억7584만원이다. 지난달 3일 동일 평형이 39억원(27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당첨 시 시세 차익은 약 24억원 수준이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원만 청약할 수 있으며,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이다. 이 단지는 2021년에도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 바 있다. 당시 전용 84㎡ 1가구와 전용 118㎡ 4가구 등 총 5가구가 공급되며 15억원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단지로 인기를 끌었다. 청약 결과 5가구 모집에 24만8983명이 몰렸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