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천 소재 기술기업과 글로벌 사업화 역량 결합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KOTC 시장에 등록된 ㈜제이앤드가 나노 세라믹 기반 불연·방염 소재 전문기업 한미르㈜와 차세대 신소재 공동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이앤드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국내 신소재 기술을 본격적으로 산업화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이앤드는 한미르㈜가 보유한 불연·방염·열폭주 방지·에어로겔 등 핵심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산업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신소재 사업화와 글로벌 판매 등 사업 구조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한미르㈜는 나노 세라믹 기반 불연 바인더와 방염 함침제, 이차전지 열폭주 방지용 준불연 면압 패드, 에어로겔 고기능성 단열 소재, 실리콘 음극재용 첨단 소재 등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다. ㈜제이앤드는 KOTC 등록 기업으로서 축적한 사업 운영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개척과 투자 유치, 글로벌 생산 및 사업 구조 설계를 맡는다. 이를 통해 양사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분리한 역할 구조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협력 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배터리 및 ESS 화재 대응을 주요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배터리 화재와 관련한 안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열폭주 방지 소재와 불연·단열 솔루션의 산업 현장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물류 창고, 공공시설 등 화재 위험이 높은 산업 인프라 영역에도 협력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한미르㈜의 불연·방염 기술과 ㈜제이앤드의 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안전 요구에 대응하는 패키지형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에는 군용·민간용 드론,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 선박용 방오 도료 등 안전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응용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도 포함됐다. 해당 산업은 화재, 고온, 염분, 환경 열화 등의 극한 조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특성이 있으나, 이를 동시에 충족하는 소재 솔루션은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제이앤드 길태진 회장은 "기술 자체보다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과 사업화 방식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은 한미르㈜의 원천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사업화 역할을 명확히 분리한 협력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한미르㈜의 나노 세라믹 기반 불연·방염 및 내환경 소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소개하는 상시 전시장(규모 130㎡)을 ㈜제이앤드 1층에 오픈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공동 개발과 공급을 추진하며, 특수 소재 시장에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ohz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