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안으로 떠오른 유럽 시장 겨냥한 전략적 인프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한진이 K-뷰티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 내 전략적 물류 거점을 구축했다.
24일 한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풀필먼트 센터 개소식을 열고, 유럽 시장 내 물류 서비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구축은 미국 시장의 포화와 규제 강화로 유럽을 새로운 성장 무대로 삼는 K-브랜드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유럽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7%의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폴란드와 프랑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8%, 116.1% 증가했으며, 체코는 7,000% 이상 급증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K-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진의 유럽 풀필먼트 센터는 유럽 물류 요충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스키폴 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로테르담 항구에서 1시간 거리에 자리해 항공과 해상을 연계한 복합 물류 운영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췄다. 지난 10월 완공된 최신식 시설로, 대규모 B2B 물류와 현지 소비자 직배송을 위한 B2C 물류를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거점'으로 운영된다.
한진은 이 거점을 통해 틱톡,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과 현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입고 기준에 맞춘 포장·라벨링 대행은 물론, 자사몰 주문 관리와 유럽 전역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아우르는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복잡한 통관 절차와 부가세 처리, 현지 법인 설립 및 세무 신고 등 유럽 진출의 주요 장벽에 대한 지원도 함께 진행한다.
한진은 센터 운영 안정화 이후 한국행 항공 포워딩과 대서양 항로 사업 등 연계 비즈니스를 확대해 암스테르담 거점을 LA,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등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할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센터는 단순한 창고를 넘어 K-브랜드의 유럽 시장 안착을 돕는 핵심 물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