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공급 안정성 동시에 잡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기차 확산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미니 LED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대형 화면 채용 확대와 함께 밝기와 가독성,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 완성차 업체의 선택을 끌어내고 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차량용 미니 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지난해 약 450만대에서 올해 약 675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와 센터 디스플레이, 파노라믹 화면 적용 확대가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니 LED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을 유지한 채 로컬 디밍으로 화질을 개선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가 성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매출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3.0%에서 내년 처음으로 10%를 넘을 전망이다. 오는 2030년에는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도 뚜렷하다. 차량용 OLED 출하량은 올해 약 450만대로 추산된다. 오는 2030년에는 연간 1300만대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자발광 특성으로 깊은 블랙과 높은 명암비를 구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가독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OLED 매출 점유율은 내년 10%를 넘고 2030년 약 1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실내를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있으며, 고급화 경쟁이 심화될수록 디스플레이 사양 상향이 가장 직접적인 차별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휘도, 고명암비, 고색재현 같은 프리미엄 화질 요소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미니 LED와 OLED가 동시에 채용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