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부상 악재를 맞았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경질설에 휘말린 가운데 음바페까지 쓰러지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비상이 걸렸다.
레알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음바페가 정밀 검진 끝에 왼쪽 무릎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회복 기간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지만, 현지에선 최소 3주 이상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 몰린 시점에 공격의 핵심을 잃은 셈이다.

알론소 감독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시즌 전 큰 기대를 안고 부임했지만, 선수단 장악 실패와 성적 부진이 겹치며 일찌감치 경질설에 휘말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전 결과에 따라 거취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레알은 1-2로 졌다. 그럼에도 구단은 아직 결단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
주드 벨링엄, 라울 아센시오, 호드리구 등 주축 선수들은 "알론소 감독과 문제는 없고,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외부의 시선은 냉정하다. 지네딘 지단의 복귀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위르겐 클롭도 차기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다만 지단은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 부임설과 엮여 있고, 클롭은 당분간 현장 복귀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아 실제 카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알론소 감독과 선수 시절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페페 레이나는 "레알이라는 팀에서 버티는 건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지금 같은 라커룸 구조라면 더 그렇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알론소는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고,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지도자다. 라커룸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분명히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레알은 이제 감독을 둘러싼 불신과 잡음, 팀 공격의 중심인 음바페의 이탈까지 두 개의 위기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알론소 감독이 증명해야 할 것은 전술 능력만이 아니다. 최소 5000만 유로의 몸값을 받는 슈퍼스타들을 납득시키고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음바페의 부상이 알론소 감독에게는 자신의 진짜 지도력을 입증할 마지막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