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지로 기대를 모았던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가 청약 시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달 진행된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에서 총 674가구 모집에 불과 150명만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0.22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미달 물량이 대거 일반공급으로 넘어오며 공급 규모가 늘어났지만, 수요자들의 외면 속에 대량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주력 평형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용 84㎡A 타입은 392가구 모집에 1·2순위 통틀어 80명만이 신청해 31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특히 전용 84㎡E 타입은 69가구를 모집했으나 1순위와 2순위 접수 건수가 모두 '0건'을 기록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그나마 소형인 80㎡A 타입이 2순위 접수 끝에 마감됐고, 펜트하우스인 134㎡A·B 타입이 소량 공급(각 1가구) 효과로 1순위에서 주인을 찾았을 뿐이다.
이 단지는 우리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산 일원에 조성된다. 총 710가구 규모로 입주는 2028년 12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최고 5억 4500만 원, 134㎡ 펜트하우스는 10억 38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분양 시장 분석>
이번 청약 참패는 '브랜드'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입지적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로 분석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양지면은 용인시 처인구 내에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나 용인시청 등 도심과는 거리가 있는 외곽 지역이다. 최근 용인시 내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입지와 미래 가치를 꼼꼼히 따지는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하고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해당 단지가 외면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억 원대 중반의 분양가는 수도권 기준으로는 낮아 보일 수 있으나, 해당 입지의 현재 가치를 고려할 때 수요자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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