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대개 선거를 앞두고 공직 후보자의 과거 행적 및 정체성이 드러난다. 특히 선거판에서 승산이 있을 것 같으면 과거의 가치도 쉽게 버린다. 내부에서는 계파 간 공방이 벌어지고, 외부에서는 기회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공직은 명예가 아니라 책임이다. 그 책임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최소한의 장치가 과거 행적과 정체성에 대한 검증이다.
공적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나선 순간, 그의 말과 행동, 가치관은 모두 검증의 대상이 된다.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어떤 입장을 취해왔는지, 사회적 논란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은 당연히 받아야 할 공적 검증이다.
정체성 문제는 더욱 그렇다. 정당의 가치와 노선,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인식, 국가와 사회를 바라보는 기본 태도는 공직 수행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과거의 발언과 행적이 현재와 다르다면 그 변화에 대해 명확하고 솔직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문제는 설명이 아니라 침묵이다. 침묵은 해명이 아니라 회피이며 회피는 의혹을 증폭시킨다. 이러한 태도는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정당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명확한 검증 대신 "네거티브"라 몰아붙이며 "문제 없다"는 식으로 대충 넘어가는 행태는 무책임하다. 검증할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더 이상 유권자는 포장된 이력이나 행적에 속지 않는다. 과거를 숨기려는 후보보다 설명하고 책임지는 후보를 원한다. 과거 행적과 정체성에 대한 검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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