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65) 전 메타(NASDAQ: META) 최고AI과학자(CSA)가 메타의 새 AI 총괄 책임자에 대해 "경험이 부족하다"며 핵심 인력 이탈 가능성을 경고했다.
르쿤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메타가 올해 영입한 알렉산더 왕(29) 최고AI책임자(CAIO)를 두고 "젊고 빠르게 배우는 인물이지만, 연구 조직을 이끌 경험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왕은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Scale) AI 공동창업자로, 메타가 해당 회사 지분 49%를 인수한 뒤 지난해 6월 합류했다. 왕은 메타의 신규 AI 연구 조직 'TBD Labs'를 이끌며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르쿤은 "왕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고 학습 속도도 빠르다"면서도 "연구를 실제로 어떻게 수행하는지, 연구자에게 무엇이 매력적이거나 반감을 사는지에 대한 경험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르쿤은 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AI 조직 전반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타가 자사의 '라마(Llama) 4' 모델 성능을 과장하기 위해 벤치마크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저커버그 CEO가 기존 생성형 AI 조직을 사실상 주변부로 밀어냈다고 말했다.
르쿤은 "이미 많은 인력이 회사를 떠났고, 아직 떠나지 않은 이들 역시 결국 떠날 것"이라며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회사는 안전하고 검증된 방향만을 선택했다. 이런 선택을 반복하면 결국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르쿤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AI 개발 경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향한 길에서 LLM은 사실상 막다른 골목"이라고 주장했다.
르쿤이 설립한 신규 연구 조직 '어드밴스드 머신 인텔리전스 랩스(Advanced Machine Intelligence Labs)'는 언어뿐 아니라 영상·물리적 환경 데이터를 학습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협력 중인 헬스케어 AI 스타트업 나블라(Nabla) 역시 "LLM은 환각, 비결정적 추론, 연속적인 다중모달 데이터 처리 한계 등 구조적 제약을 여전히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