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6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이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고용 지표를 통해 미국 노동시장의 체력을 가늠하려는 가운데, 연초를 맞아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며 채권 수급 부담이 일부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변동성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4.179%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1bp 상승한 3.476%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70bp로, 장중 한때 기록한 72.2bp에서 다소 축소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팔랐던 수준에서 일부 완만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43일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이 점차 사라지며, 이번 주부터 발표되는 경제 지표의 신뢰도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에는 12월 ADP 민간 고용보고서와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9일에는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가 각각 예정돼 있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중간값에 따르면, 12월 고용은 6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11월의 4.6%에서 4.5%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딧사이트의 재커리 그리피스 전략가는 "2025년 말까지 이어졌던 비교적 안일한 시장 국면에서 벗어나, 데이터가 다시 정상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 경우 10년물 금리는 다시 4% 선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에는 노동시장 둔화를 배경으로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되는 스티븐 미란 이사는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올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톰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과 물가 목표 모두에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향후 금리 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맞춰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게 반영되고 있으며, 3월 인하 확률은 약 50%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는 스위스프랑 대비 0.49% 오른 0.795프랑, 엔화 대비 0.14% 상승한 156.6엔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독일과 프랑스의 12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달러 대비 0.26% 하락한 1.16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변수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긴장 고조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자산시장 전반에서 뚜렷한 위험회피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클래리티 FX의 아모 사호타 디렉터는 "베네수엘라 이슈는 현재로서는 고립된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시장은 다시 미국 통화정책과 노동시장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