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악재, LG 발목 잡았다…2쿼터 종료 직전 유니폼 찢다 퇴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송교창과 허웅이 복귀한 부산 KCC가 고양 소노를 꺾고, 기나긴 6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선두 창원 LG라는 거함을 침몰시키고, 공동 7위에 올랐다.
KCC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 홈경기에서 96-90으로 승리했다. 6연패를 끊어낸 KCC는 17승 14패를 기록하며 4위 서울 SK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근 징검다리 승리를 거뒀던 소노는 연패에 빠졌다.

최근 KCC는 '초상집'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허웅, 허훈, 송교창, 최준용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즐비해 슈퍼군단으로 불렸지만, 빅4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며 7연승 뒤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상민 감독의 말처럼 KBL 역사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잦은 부상으로 남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졌고, 시즌 초반 위력을 발휘했던 '잇몸농구'도 더는 효과를 내지 못했다. 그런 KCC에 이날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송교창과 허웅이 나란히 코트로 돌아왔다.

송교창은 지난해 11월 20일 소노전에서 왼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8주 만에 복귀했다. 허웅 역시 12월 31일 원주 DB전에서 오른발 뒤꿈치를 다친 뒤 2주 만에 실전에 나섰다.
허웅은 복귀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신고했고, 송교창은 공격을 지휘했다. KCC는 1쿼터 초반 10-5로 리드를 잡았다. 송교창이 잠시 벤치로 빠진 사이 소노가 추격했지만, 재투입되자마자 허웅의 외곽포를 어시스트하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2쿼터에는 허웅과 숀 롱의 호흡이 살아났다. 허웅은 경기를 조율했고, 숀 롱은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코트를 지배했다. 숀 롱은 전반에만 21점을 올렸고, KCC는 47-3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송교창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KCC는 소노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4쿼터 들어 소노가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허웅(14득점 5어시스트), 송교창(18득점)의 성공적인 복귀와 숀 롱의 36득점 맹활약을 앞세운 KCC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대구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접전 끝에 창원 LG를 80-72로 꺾었다. 새해 홈 첫 승을 거둔 가스공사는 11승 20패로 소노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선두 LG는 시즌 9패째(22승)를 당했다.
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적극적인 외곽슛과 강한 수비로 흐름을 잡았다. 3점슛 4개가 적시에 나왔고, LG의 실책을 5개나 유도하며 24-11까지 달아났다. 2쿼터 들어 연속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접전으로 흘렀다. 이 과정에서 LG 아셈 마레이는 2쿼터 종료 0.3초 전, 골밑에서 연속 슛이 실패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유니폼을 찢는 행동을 했고, 앞서 테크니컬 파울이 있던 상황이라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곧바로 퇴장 당했다.

44-39로 앞선 채 3쿼터를 시작한 가스공사는 골밑의 우위를 앞세워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3쿼터 종료 직전 양우혁의 3점슛으로 14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가 '4쿼터 강자'다운 저력을 보였지만, 가스공사는 신승민과 정성우, 김준일의 연속 3점 플레이로 추격을 차단했다. 경기 종료 1분 56초를 남기고 78-68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