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4일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국내 채널 조정과 중국 사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 사업 확대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으로 단기 실적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포트폴리오 조정과 북미 매출 확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1조4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하고,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채널 구조조정과 중국 소비 둔화가 화장품 사업 부진으로 이어진 데다,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매출은 5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하고, 영업손실 3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채널 조정과 중국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 마케팅 투자가 확대되면서 단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생활용품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용품 매출은 5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음료 부문 역시 매출 4151억원으로 소폭 증가가 예상되나, 계절적 비수기와 스포츠 이벤트 부재로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면세 채널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북미 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매출은 2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하고, 면세 매출은 346억원으로 5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북미 매출은 온라인 채널 성장을 중심으로 1868억원으로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북미에서는 닥터그루트 스칼프 라인과 미라클 트리트먼트 제품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아마존과 틱톡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트코 채널 진입도 진행 중"이라며 "다만 현재는 수익성보다 매출 규모 확대에 초점을 둔 전략이 이어지고 있어 비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G생활건강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서구권 비중을 확대하는 전환 국면에 있다"며 "향후 북미 매출 성장세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시점과 화장품 부문의 적자 축소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