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해남군의 인구가 25년 만에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로 돌아섰다. AI·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인구 유입을 이끌며 지역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14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는 전월보다 7명 늘었다. 2013년 이후 매달 100여 명씩 줄어들던 인구가 지난해 11월 9명 감소에 그친 데 이어 12월에는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 달간 전입 인구는 356명으로 전출보다 64명이 많았다.

인구 증가를 견인한 지역은 산이면과 화원면으로 각각 24명, 14명이 늘었다. 해남읍과 삼산면, 북평면, 황산면에서도 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산이·화원 지역은 삼성SDS 국가AI컴퓨팅센터와 LS전선의 해상풍력 전용항만 건설 등 투자 유치가 활발한 곳으로, 관련 산업 호재가 인구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AI·에너지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RE100 국가산단 조성, 화원산단 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등이 첨단기업 유치와 일자리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읍은 신규 주거지 조성, 교통망 확충, 마이스터고 설립 추진 등 정주 여건 개선에 힘입어 전입 인구가 늘고 있다.
삼산면과 북평면 일대에서는 국립기후변화대응센터와 연계된 농업연구단지 조성도 인구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청년 임대농장, 스마트팜, 기업 R&D 시설이 속속 들어서며 올해 기후변화대응센터 착공이 예정돼 있다.
해남군은 주민참여형 에너지 이익공유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이·마산 햇빛공유집적화단지와 산이 부동지구 조성에 이어 올해에는 에너지주식회사 설립과 펀드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민이 에너지 생산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지역 기대감이 높다.
해남군 미래공동체과 인구정책팀 관계자는 "인구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전입 인구가 뚜렷하게 늘어난 점은 의미가 크다"며 "AI·에너지 산업 혜택이 전 군민에게 확산되도록 정주 여건과 산업·교육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