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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시공·안전관리 '로봇화' 가속…정책 지원은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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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로봇 전방위 활용 확대
현장 효율·안전 개선 효과 입증
정책·제도 뒷받침 필요성 대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로봇을 건설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면서 스마트건설 확산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공은 물론 안전관리와 주택 서비스 영역까지 로봇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생산성 제고와 산업재해 예방 효과도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글로벌 건설 로봇 시장의 성장세와 비교할 때, 국내 건설 로봇 산업에 대한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 도입은 현장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연구개발(R&D) 지원과 실증 확대, 제도 정비 등 공공 차원의 뒷받침이 부족해 상용화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건설사 로봇 개발 현황 [AI 그래픽=정영희 기자]

◆ 건설현장에 로봇이 들어왔다…시공·안전·주택 활용도 ↑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가 개발·활용 중인 건설 로봇은 50종 이상이다. 이들 업체는 로봇을 시공·안전·주택 부문 전반에 적용하며 생산성과 안전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현장 시공 부문에서는 자율주행과 무인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 현장에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를 도입해 자재와 장비를 자동 주차하도록 했다. 이 로봇은 3D 비전 센서를 활용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최적 경로로 이동하며, 도심지 공사 현장의 혼잡도를 크게 낮췄다. 

대우건설은 AI·로봇·디지털트윈을 결합한 스마트 건설 체계를 구축했다. 드론과 로봇을 연계해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자재 추적을 자동화했으며, BIM과 연동한 디지털트윈으로 시공 오류를 40% 줄였다. 무인 굴착과 타설 작업 실증을 통해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에도 대응 중이다.

안전 분야에서도 로봇 활용이 두드러진다. GS건설은 4족 보행 로봇과 드론 AI를 활용해 외벽 크랙을 자동 인식하고, 협소 공간과 사각지대를 점검한다. AI 영상 분석으로 안전모 미착용이나 위험 행동을 즉시 감지해 경고하며, 현장 사고율은 25% 감소했고 점검 시간은 5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도 드론 AI 영상 분석과 로봇 순찰을 결합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아파트 현장 80%에 적용했다. 낙하물과 안전 미착용을 실시간 감지하고 원격 감독이 가능해 안전사고 예방률은 35% 수준까지 높아졌다.

주택 부문의 경우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와 원펜타스, 삼성노블카운티 시니어 주거시설 일부 가구에 홈 AI(인공지능) 컴패니언 로봇을 보급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 로봇은 말동무 기능부터 IoT(사물인터넷) 기기 제어, 복약·응급 알림까지 수행하며 집사와 간호사 역할을 겸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과 'D2D(Door to Door)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를 국내 건설사 최초로 상용화했다. 도로부터 세대 현관까지 전 구간 무인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 적용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무선통신·관제시스템 연동과 엘리베이터 무인 승하차 기능 탑재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을 구현했다"며 "3D 라이다와 카메라로 장애물 회피나 순찰까지 수행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시장은 성장 가속…"잠재력 대비 정책 지원 부족"

세계적으로 건설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건설 로봇 시장 규모는 4억4249만달러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5.5%에 달한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로봇과 디지털 기술의 효과는 이미 입증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건설산업의 디지털 혁신 수준을 제조업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생산성이 2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건설업 생산성이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대 30%까지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건설산업과 디지털 혁신 간 상관계수는 0.79로, 디지털화가 1% 진전될 때 생산성은 0.8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디지털 혁신 기술 적용은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재해 감소, 부가가치 증가 등 긍정적 파급효과를 유발한다"며 "지속가능한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체 로봇 산업과 비교하면 건설 로봇의 위상은 아직 미미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공동 조사한 '2024년 로봇산업 실태조사'를 분석했더니 국내 로봇산업 생산규모 5조9447억원 중 건설 분야 비중은 최대 2%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기준이 5% 미만임을 감안해도 국내 건설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다.

정부 지원 역시 산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은 2020~2025년 총 1969억7600만원 규모로, 이 가운데 정부 투자액은 1476억1400만원이다. 정부 출연 비중은 약 75% 수준이지만 절대 규모는 제한적이다. 반면 산업부의 로봇 R&D(연구개발) 출연 예산은 2025년 한 해에만 2149억원(피지컬 AI 포함)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건설 로봇 확산을 위해 정책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건설업계 종사자는 "건설현장의 변화 속도에 맞춰 스마트건설 정책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로봇 관련 기술 도입을 가로막는 규제를 정비하고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전제로 한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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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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