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0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위협'이 계속 강진을 일으키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날 두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강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개전을 선포했던 '관세 전쟁'의 먹구름이 다시 몰려오는 것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4.26포인트(0.70%) 내린 602.8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55.94포인트(1.03%) 떨어진 2만4703.12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8.57포인트(0.67%) 하락한 1만126.7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9.44포인트(0.61%) 후퇴한 8062.58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82.43포인트(1.07%) 내린 4만4713.46으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36.20포인트(1.34%) 떨어진 1만7429.10으로 마감했다.

시티그룹은 이날 유럽에 대한 투자의견을 1년 만에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서양 양안의 긴장 고조와 관세 불확실성이 유럽 증시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 매력을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연초에 나타났던 유럽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잃었다"고 했다.
미 CNBC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 새로운 무역 관세 부과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그룹은 "시장은 이미 반응을 시작했고, 양쪽의 말다툼이 더욱 거칠어질 경우 더 큰 변동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1일)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무대를 자신의 세계관을 전면적으로 드러낼 가장 이상적인 무대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섹터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부동산 업종이 1.9%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7% 상승한 1.173 달러에 거래됐고, 파운드화 대비 0.5%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2% 상승해 1.345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의 임금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작년 11월까지 3개월 동안 실업률은 5.1%로 변동이 없었지만 임금 상승률은 4.5%로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 그룹의 주가는 2025년 판매량이 3.2% 증가했다고 공개한 후 2.2% 상승했다.
에너지 메이저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는 2025년 4분기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판매량 감소를 예상했지만, 정유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1.4% 올랐다.
영국의 핀테크 기업 와이즈(Wise)는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16% 급등했다.
독일의 생명과학 기업인 키아겐(Qiagen)은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12.4% 상승했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2.2%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이사회(Board of Peace)' 구상에 동참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