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뉴스핌] 남동현 기자 = 울산시가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부산시와 경상남도가 잇따라 환영 입장을 내며 '부·울·경 행정통합'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21일 울산의 참여 선언과 관련해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에 동참하겠다는 울산시의 발표를 크게 환영한다"며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울·경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앞으로 재정분권·사무분권 등 연방제 수준의 권한 이양을 담은 특별법 제정과 주민투표를 통한 지역민의 직접적 의사 결정을 통해 부산·경남, 나아가 울산까지 행정통합이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울산시의 부·울·경 행정통합 논의 참여는 인구 77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370조원 규모의 메가시티 완성을 향한 의미 있는 결단"이라며 환영 입장문 냈다.
도는 그간 부산과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울산이 참여해야 부·울·경의 완전한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으며, 울산 결정으로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광역지방정부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에서 "극심한 수도권 일극화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5극 3특' 전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행정통합 논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충분한 권한과 책임이 보장된 지방정부만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성장을 이끌 수 있다"며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선행돼야 행정통합이 정치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행정통합은 행정기관의 판단이 아닌 시민의 명확한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여론조사를 거쳐 50% 이상 동의가 확인되면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그간 형식적인 통합보다는 실효성 있는 초광역 협력을 목표로 '부울경 경제동맹'을 추진해 왔으며, 교통·에너지·산업 분야 협력사업을 확대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는 데 주력해왔다.
한편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지난해 말 부산·경남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행정통합 찬성 응답은 53%를 상회해 반대 여론을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 시·도는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주민투표와 특별법 제정, 통합 단체장 선출 시기 등을 포함한 단계별 로드맵을 논의하고 있어, 울산 참여 선언을 계기로 동남권 광역행정체계 개편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