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서울교통공사와 계약 맺었지만
납품 지연되며 법정 다툼 위기
"사재 출연 병행, 신뢰 회복하겠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전동차 납기 지연 논란을 빚어온 다원시스가 대표이사 사임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22일 다원시스는 전일 박선순 대표이사가 본인 보유 지분 대부분에 대해 매각을 전제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전동차 납기 지연으로 제기된 사회적 우려와 발주처·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정이다.
박 전 대표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전동차 납기 지연으로 국민과 철도 이용객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경영권을 내려놓고 제작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남은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다원시스와 세 차례에 걸쳐 ITX-마음 474량, 약 9149억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납품 기한이 2년 넘게 지난 현재까지 1·2차 계약분 358량 중 218량, 전체의 61%가 납품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체결한 3차 계약분 116량도 차량 제작을 위한 사전 설계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은 다원시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한편, 일부 계약에 대해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의 계약도 이행하지 않았다. 다원시스는 당초 2024년 5월 5일까지 납품하기로 했던 4호선 전동차 210칸을 597일이 지난달 23일에야 납품을 완료했다. 5·8호선 전동차 298칸은 당초 지난해 6월 30일까지 납품을 완료했어야 하나, 현재까지 298칸을 인도하지 않은 상태다. 공사는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검토 중이다.
다원시스는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사재 출연을 포함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 방안을 병행 추진한다. 해당 자금은 제작 공정 병목 해소와 납기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금융 리파이낸싱과 신규 투자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전동차 제작 부문에 추가 유동성을 투입할 방침이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확보되는 재원을 바탕으로 핵심 부품 수급 안정화, 제작·시험 공정 병목 구간 해소, 공정 관리 및 일정 통제 강화를 추진해 EMU-150과 도시철도 차량 제작 공정을 안정적으로 정상화하겠다"며 "철도 사업에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