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AI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테슬라 중심의 피지컬 AI 생태계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주가 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동원·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응용 서비스 확대로 서버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서버용 디램(DRAM),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2026년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133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DRAM 영업이익이 108조원으로 전년 대비 268% 증가하고, NAND는 25조원으로 113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6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3% 증가한 145조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6년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527조원)의 약 2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연구원들은 "2026~2027년 메모리 공급 증설이 현실적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공급 부족 현상은 오히려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 NAND 웨이퍼 생산능력도 올해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가격은 탄력적인 상승 국면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분기 실적 모멘텀도 뚜렷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05% 증가한 27조원, 2분기 영업이익을 617% 증가한 34조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간 수직 계열화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피지컬 AI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파운드리 로직 설계 기술 진화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처리 속도 향상과 전력 효율 고도화가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로보택시, 자율주행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AI 칩 'AI5'와 'AI6'를 내년부터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본격 양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AI5는 공급 점유율 50%, AI6는 100% 공급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내 테슬라 매출 비중은 2027년 3%에서 2029년 20%, 2031년 3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테슬라 관련 매출이 파운드리 전체의 약 3분의 1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 사업은 테슬라 AI 칩 공급 확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2025년 7조원 적자에서 2027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는 AI 메모리와 AI 파운드리를 동시에 보유한 글로벌 유일 기업"이라며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생태계 확산은 삼성전자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촉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