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NAND ASP 급등에 올해 메모리 영업이익 1위 탈환 기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메모리 슈퍼사이클 본격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올해 메모리 영업이익 1위 지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5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전례 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감안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를 역대 최고 수준인 2.2배로 상향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매출 91조7000억원(전분기 대비 7%·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영업이익 19조6000억원(61%·201% 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6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실적 개선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목됐다. 그는 "2025년 4분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 가격 급등이 반영되며 메모리 영업이익이 16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범용 DRAM과 낸드(NAND)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은 각각 전 분기 대비 38%, 24%로 예상되며,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것으로 추정돼 당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가격 상승의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2026년 전망도 낙관적이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 430조6000억원, 영업이익 128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98%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한 개 분기를 거치며 연말 기준 공급업체들의 재고가 급감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공급업체 모두가 2025년 4분기보다 2026년 1분기에 더욱 강경한 가격 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2026년 1분기 범용 DRAM과 낸드의 ASP 상승률은 각각 31%,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HBM4 수율 이슈가 남아 있지만 품질 측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2026년 하반기 차세대 GPU '루빈(Rubin)' 출시 시점부터 점유율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MX·네트워크 등 스마트폰 사업은 메모리와 달리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은 경쟁 심화로 인해 판매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해 손 연구원은 "DRAM 장기 공급 계약 논의, 파운드리 성장 잠재력 등을 감안하면 추가 상향 여력이 존재한다"며 "삼성전자는 메모리 생산능력(CAPA) 1위 업체로써 가격 급등의 최대 수혜주이며 2026년엔 메모리 영업이익 1위 지위를 되찾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슈퍼 사이클, DRAM 및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 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