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조직·청와대 경험 이력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소상공인 정책을 집행하는 공공기관 수장 자리에 현장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 상인 조직을 이끌고 청와대에서 자영업 정책을 조정해 온 인물이 운영을 맡게 되면서 현장성과 정책 연계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다만 정치권 이력과 인맥을 둘러싼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기관 운영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릴 전망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제5대 이사장으로 인태연 전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이 선임됐다고 28일 밝혔다. 인 이사장은 이날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인 이사장은 부평 문화의거리 상인회장을 시작으로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등을 지내며 상인 단체를 이끌어 왔다. 2018년에는 당시 신설된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으로 발탁돼 소상공인 정책 조정 업무를 맡았다.
소진공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 사업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연간 예산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한다. 소진공 이사장은 중기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사장의 임기는 2029년 1월까지로, 임기는 3년이다. 연봉은 약 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 이사장의 선임을 둘러싸고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인 이사장은 사회적으로 방송인 김어준 씨의 처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치권과 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코드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인 이사장은 중기부 내 소상공인 전담 2차관 신설이 논의되던 당시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해 국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2차관 내정설'이 제기되자,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2차관직은 소상공인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라며 인 전 비서관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반면 소상공인 단체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소상공인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실무 사령탑으로서 적임자"라며 "현장 소상공인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 이사장이 당장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내수 부진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관 청렴도 개선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소진공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 방식이 개편된 2022년 이후 준정부기관 부문에서 4등급을 받아 사실상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