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LAFC)의 전 동료 티모 베르너(독일)가 미국 무대로 향했다. 토트넘에서 윙어로 함께 측면을 휘젓던 둘은 이제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콘퍼런스에서 라이벌로 만난다.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이며, 연봉 상한인 샐러리 캡 적용을 받지 않는 '지정 선수'로 합류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단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영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너제이는 베르너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 협상권인 '디스커버리 리스트'를 갖고 있던 뉴욕 레드불에 5만 달러를 지불했다. 등번호는 토트넘 시절과 마찬가지로 11번을 달았다.
베르너의 이력은 화려하다. 17세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 데뷔한 뒤 라이프치히, 첼시(잉글랜드), 토트넘을 거치는 동안 공식전 451경기에서 154골을 넣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57경기 24골을 기록하며 메이저 토너먼트 경험을 쌓았다. 토트넘 시절인 2024년 1월부터 1시즌 반 동안 손흥민과 좌우를 바꾸며 뛰거나, 손흥민 뒤에서 침투 타이밍을 맞추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

'터보 티모'라는 별명처럼 베르너의 최대 강점은 스피드와 가속력이다. 짧은 거리에서 치고 나가는 첫 두세 발이 빠르고, 양쪽 윙과 중앙을 모두 오갈 수 있어 상대 수비 라인을 계속 흔드는 유형이다. 통산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단순 골게터를 넘어 리그에서만 50개가 넘는 도움을 기록할 만큼 동료를 살리는 패스와 공간 창출 능력도 갖췄다.
하지만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그의 입지는 거의 사라졌다. 공식전 출전은 고작 3경기, 그것도 모두 교체 출전해 총 러닝타임은 13분에 그쳤다. 전력 구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에서, 베르너가 택한 선택지는 새 출발이었다. 기동력을 중시하는 새너제이는 베르너 스타일과 비교적 잘 맞는 무대다.

흥미로운 건 새너제이와 LAFC가 나란히 서부 콘퍼런스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2025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한 데 이어, 1년도 지나지 않아 베르너가 MLS로 합류하면서 두 사람의 재회 무대가 이뤄지게 됐다. 일정에 따르면 둘의 첫 맞대결은 4월 20일(현지시간) LAFC의 홈인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팀으로 뛰던 두 공격수가 북미 대륙에서 펼칠 '손흥민 vs 터보 티모'의 새 챕터가 MLS 초반 흥행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