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임경진이 LPBA 데뷔 6시즌 만에 첫 우승을 이뤘다. 임경진은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정수빈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은 3시간 20분이나 걸린 긴 승부였다. 첫 두 세트는 임경진이 가져갔다. 1세트는 11-10. 정수빈이 먼저 앞섰지만 임경진이 추격해 뒤집었다. 2세트도 14이닝 접전 끝에 11-9로 마무리했다. 정수빈이 곧바로 반격해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은 다시 흔들렸다.
5세트에서 임경진이 11-5로 앞서갔지만 정수빈이 다시 6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는 마지막 7세트로 향했다. 임경진이 1이닝에 4점을 올렸고 정수빈이 따라붙어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공타가 이어졌다. 임경진은 뱅크샷과 옆돌리기로 점수를 쌓아 9-4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경진은 앞선 두 차례 결승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3-4로 졌다. 세 번째 결승 만에 트로피를 품에 안고 LPBA 통산 16번째 챔피언이 됐다. 데뷔 이후 4시즌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당구 여신' 정수빈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임경진은 상금 4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더해 시즌 랭킹은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정수빈은 프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임경진은 경기 후 "이전에는 욕심을 내다 경기를 그르쳤다. 경험이 쌓였고 욕심을 내려놓은 게 도움이 됐다"며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웹디자이너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 10년간 근무한 임경진은 취미로 당구를 접했다가 2009년 서울당구연맹 소속으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 2019년 국토정중앙배 3쿠션을 제패하며 아마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고 이듬해 LPBA에 입성했다.

이번 대회 웰컴톱랭킹은 응우옌호앙옌니가 차지했다. 그는 PQ라운드에서 애버리지 LPBA 역대 최고 기록인 3.571을 기록했다.
대회 최종일인 2일 오후 12시부터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의 남자부 준결승이 연이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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