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춘절(春节·음력설)을 앞두고 산둥(山东)성 라이저우(莱州)의 찹쌀가루 반죽 면소 형상(面塑) 공방이 분주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라이저우시 당국이 현지의 임박한 설 표정을 전했다.
면소 공방에서 비물질 무형문화유산 전승자 런완칭(任万青)은 찹쌀가루 반죽 덩어리를 이용해 눈깜짝할 새 전통 사자춤 장신구를 하고 금빛 잉어를 품에 안은 작은 말 형상의 보기 좋고 맛있는 면소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말의 해 '화보보(花饽饽)'는 상서로운 뜻을 담아, 산둥성 자오둥(胶东) 지역 농가 마당에서 전국의 식탁으로 퍼져 나가고 있으며, 외국 투자 기업 관계자와 외국 친구들에게 건네는 기념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면소 전승자 런완칭은 전통 공예의 새로운 추세에 맞춰 병오년 말띠 해 '화보보' 제작 과정에서 기존의 엄격하고 딱딱한 표현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애니메이션 방식의 조형과 과일·채소 등의 자연 소재를 활용한 색채 조합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런완칭의 면소 제작은 '치대기(揉)·비비기(搓)·빚기(捏)·오려내기(剪)' 등 전통 공예 기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이고 젊은 취향에 부합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라이저우시 관계자는 작은 '화보보' 면소 먹거리 하나하나에도 두터운 문화적 연원과 지역 주민들의 삶에 대한 기원이 담겨 있다며, 라이저우의 찹쌀가루 면소 형상 기예는 계승과 혁신을 통해 발전을 거듭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저우의 찹쌀가루 면소 형상 기예는 오랜 옛날 설날이 되면 집집마다 반드시 마련해서 나눠 먹던 명절 음식에서 전승돼, 오늘날에는 온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해외까지 수출되는 산둥성의 대표적인 비물질 무형문화유산 문화 창작 상품으로 변신했다.
병오년 춘절이 다가오면서 말의 해를 표현한 '화보보' 면소 제품들이 라이저우에서 만들어져 중국 국내외 각 지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화보보 기예는 따뜻한 느낌으로 중국의 설 명절 분위기를 달구는 동시에, 무형문화유산 전통 기예 계승 발전에도 왕성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