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특별법' 통한 관세 설득 주목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갖고 원자력 추진 잠수함, 조선, 대미 투자 확대 등 핵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산 제품 관세 인상 방침은 미국 측 공식 발표문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회담 직후 토미 피곳 수석 부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자료에서 "두 장관이 지난해 워싱턴과 경주 정상회담의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양측이 ▲민간 원자력 ▲원자력 추진 잠수함 ▲조선 ▲미국 핵심 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확대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산업 정책과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해, 경제·안보 두 축에서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또한 "한국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서 보여준 리더십이 인상적이었다"며, 공급망 안보 분야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관심을 모았던 관세 이슈와 관련해 국무부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난달 26일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입법 지연 등을 이유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출국 전 "우리 국회 절차에 따라 입법이 추진 중인 상황을 미측에 상세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비공개 회담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추진 상황을 강조하며 관세 인상 방침의 철회나 유예를 강력히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입법 지연을 이유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한 만큼, 이번 투자 확대 합의가 향후 관세 협상에서 중요한 돌파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한편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두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한·미·일 3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 유지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