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거포 유망주 셰이 위트컴(휴스턴)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복수의 미국 언론은 4일(한국시간) 휴스턴의 다나 브라운 단장이 "위트컴은 한국 대표팀으로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일제히 전했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위트컴은 2020년 MLB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60순위로 휴스턴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꾸준히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4년과 2025년 두 시즌 동안 빅리그에서도 기회를 얻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0경기 출전, 타율 0.178 13안타 1홈런 6타점이다.
비록 빅리그 성적은 아직 눈에 띄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장타력은 인상적이다. 위트컴은 최근 3년 연속 트리플A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파워를 과시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5경기에서 타율 0.260 575안타 127홈런 395타점이다.
특히 2023년에는 35홈런을 터뜨리며 마이너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2024시즌과 2025시즌에도 각각 25홈런을 기록했으며, 2025시즌 트리플A OPS(출루율+장타율)는 0.869에 달한다.
수비에서도 활용 가치는 높다. 위트컴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시즌에는 주로 3루수와 유격수로 출전했고, 2025시즌에는 3루수뿐 아니라 좌익수로도 많은 경기에 나서며 포지션 활용 폭을 넓혔다.

이러한 다재다능함은 현재 대표팀 사정과도 맞아떨어진다. 주축 내야 자원인 김하성(애틀랜타)은 빙판길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송성문(샌디에이고) 역시 훈련 도중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다. 위트컴은 공백이 생긴 내야 자리를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또 다른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역시 현지 보도를 통해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전해진 바 있어, 이번 WBC에서 한국계 선수들의 합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한편 WBC 최종 엔트리 제출 시한은 4일 오후 2시까지다. 모든 참가국 선수 명단은 오는 6일 오전 9시 MLB 네트워크를 통해 일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구성 배경과 운영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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