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 공장에 270억 투자...품질 경쟁력↑
서종환 대표 "파워트레인 해외 시장 개척 박차"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대동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동기어는 농기계 부품 생산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동기어는 단순한 트랙터 부품 생산을 넘어 전기차, 로봇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생산 설비와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 클린룸 구축·로봇용 시제품 개발...대동기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
5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기어는 최근 전기차 부품, 로봇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부품 개발부터 조립 인프라 구축, 품질 경쟁력 확보 등 다방면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동기어의 누적 수주 잔고는 약 1조7000억원인데, 이중 전기차 및 차세대 하이브리드차 부품 수주의 비중이 78%(약 1조33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전기차 부품 관련 매출은 지난해 1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3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게 대동기어 측 설명이다. 또 2024년과 지난해 수주한 EV(순수 전기자동차)·HEV(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부품만으로 프리오더(Pre Oder) 발생 시,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약 35%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동기어는 이러한 전기차 부품 제조 분야에서의 강점을 살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동기어는 전기차 부품의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클린룸 환경을 기반으로 한 조립라인을 구축했다.
클린룸이란, 제조 공정에서 먼지·미생물·화학물질 등 공기 중 오염 물질을 철저히 통제해 제품의 품질을 보호하고 작업자의 안전까지 확보하는 특별히 설계된 청정 환경을 의미한다.
대동기어 관계자는 "안정적인 품질 확보로 재작업 리스크 감소, 중장기적 품질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고객사가 요구하는 전기차 생산 환경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린룸과 조립 인프라는 전기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는 로봇분야와 같은 고정밀 모듈 부품 사업 분야로 확장할 때 경쟁사 대비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설비 투자도 확대한다. 대동기어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기차 부품 생산 설비에 약 270억 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추가 수주에 따라 신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또 글로벌 영업 역량 강화, 부품 자체 설계 기술 확보, 제조 AX(AI 전환) 등 질적 성장을 위한 투자도 계획 중이다.
한편 대동기어는 미래 성장을 책임질 차세대 사업으로 로봇 분야를 낙점했다. 대동기어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감속기 개발 역량을 높였으며, 이를 활용해 로봇용 액추에이처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대동기어 관계자는 "시제품은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로보틱스 선도 기업들과의 공급 협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농기계 분야 글로벌 확장 드라이브...안정적 수익 기반 강화
최근 대동기어는 글로벌 농기계 기업 A사와 710억원 규모의 농기계 미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해외 거점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사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동기어는 글로벌 수주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신규 수주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종환 대표이사는 "지속 성장의 기반은 수주"라며 "매년 10% 이상의 수주 성장률을 목표로 세웠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동기어는 미래차와 로봇 핵심 부품 시장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며, 기존 농기계와 산업장비 파워트레인의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EV·HEV 부품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그룹의 로봇 사업과 연계해 관련 기술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