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거래규모 전월比 13.3%↓
스위스그랜드호텔 3208억원 '연간 최대'
상위 3건 중 2건 숙박 자산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은 연말 대형 거래에서 호텔 자산이 반복 등장하며 자산 구성 변화가 두드러졌다.

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규모는 2조520억원으로 전월(2조3667억원) 대비 13.3% 줄었다. 거래건수는 전월(177건)과 비교해 4.5% 감소한 169건에 머물렀다.
대형 거래 구성 역시 전월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거래규모 상위 3건 가운데 2건이 호텔 자산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최대 거래는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로, 약 3208억원에 매각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래된 호텔 자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가 약 2548억원, 중구 '호텔 유파이브'가 약 1450억원에 매각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간 기준 최대 호텔 거래가 연말에 성사되면서, 숙박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단발성 반등이 아닌 연중 후반으로 갈수록 구체화된 흐름임을 보여준다.
지난 한 해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선명했다. 2025년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연간 총 거래규모는 23조2258억원, 거래건수는 185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는 33건으로, 2024년(32건)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자산 구성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2024년에는 대형 거래 32건 중 숙박 자산이 3건(약 9.4%)에 그쳤던 반면, 2025년에는 33건 중 7건(약 21.2%)이 숙박 자산 거래였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대형 거래에서 선택된 자산의 성격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업무시설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숙박 자산이 대형 거래에서 보다 자주 선택되며 존재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건축물 용도를 모두 포함한 2025년 전체 거래 기준 상위 3건은 모두 업무시설로 집계됐다. 연간 최대 거래는 같은 해 6월 강남구 서울인터내셔널타워(8971억원)였다. 10월 종로구 새문안로의 흥국생명빌딩(7193억원), 2월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원)가 뒤를 이었다.
배 센터장은 "투자자들의 자산 선택 기준이 변화 중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으나, 이를 구조적 변화로 단정하기보다는 향후 연간 누적 흐름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