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입주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실제 입주율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과 대출 여건, 거래 위축 등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입주전망지수 상승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8.9로 13.8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입주 상황이 전달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11.9p(89.4→101.3), 광역시 12.7p(91.2→103.9), 도 지역 15.6p(78.8→94.4) 모두 상승했다.
서울은 7.6p(100.0→107.6), 인천은 15.7p(80.7→96.4), 경기는 12.5p(87.5→100.0) 등 모두 지난달에 이어 대폭 상승했다. 경기의 입주전망지수가 지난해 7월(118.7) 이후 7개월만에 100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에 따른 신축 입주물량이 집중된 관악, 동작, 강동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1% 이상 상승하면서 주택매매가격지수가 10.15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또 서울통근권인 성남 분당, 광명, 용인 수지 등에서도 1% 이상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인천 역시 대책 발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전반의 입주전망지수 동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5.0%로 지난해 12월 대비 13.8%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0%p(83.6%→82.6%) 하락했지만 5대광역시는 14.0%p(55.8%→69.8%), 기타지역은 19.8%p(56.2%→76.0%) 대폭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주택 매각지연(34.5%), 잔금대출 미확보(32.8%), 세입자 미확보(15.5%), 분양권 매도 지연(3.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약 32% 감소하면서, 미입주 사유 가운데에서도 기존주택 매각지연 비중은 전월(24.5%) 대비 10.0%p 크게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재개되면서 대출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비수도권 지역의 입주율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정부 대책이 수도권 주택 수요관리와 신규공급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 미분양에 대한 정책적 공백과 다주택자 규제로 인한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입주율 회복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